흥국생명만 만나면...우왕좌왕 IBK기업은행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1-17 17:26: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화성/강예진 기자] 또 무너진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갈 길이 바쁘다. 4위 한국도로공사가 두 점차 바짝 따라 붙었다. 승점 확보가 필요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만나 또 무너졌다. 간격을 벌리지 못하며 중위권에 불안하게 머물렀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4연패다. 패배보다 뼈아픈 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것. ‘믿고 쓰는’ 외인 라자레바 역시 힘쓰지 못했다. 

 

경기 전 김우재 감독은 ‘자신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하다. 소극적인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난다. 오늘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자신감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효과보지 못했다. 1세트부터 맥을 못 추었다. 라자레바는 1점에 그쳤다. 성공률은 15.38%였고, 범실이 5개였다. 팀 전체적으로 호흡이 어긋났다. 리바운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윙스파이커 김주향이 홀로 6점을 챙겼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우재 감독은 작전타임 중 “우리가 못해서 점수를 내주지는 말아야 한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2세트는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라자레바가 10점으로 힘을 냈지만 리시브가 흔들렸다. 범실은 5개로 줄였지만 수비 후 결정력에서 상대에 뒤처졌다. 

 

더군다나 찬스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연결 과정이 불안했다. 어렵게 점수를 얻고, 범실로 점수를 쉽게 내주는 상황이 잦았다. 3세트 육서영 대신 박민지가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춤거림이 없었다. 상대가 흔들린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기세를 가져왔다. 외인은 없지만 쌍포가 건재했다. 수비 후 결정력에서 완벽한 압승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윙스파이커 표승주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 라자레바만으로 역부족이었다. 공격이 몰리다 보니 힘에 부친 듯 보였다. 상대는 공격 코스를 완벽하게 읽었다.

 

결국 0-3으로 승리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유독 흥국생명만 만나면 작아지는 IBK기업은행. 분위기를 추슬려 23일 도로공사를 만나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