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길었던 정규리그 36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이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3)으로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2점을 쌓았고, 육서영과 표승주가 14점을 기록하면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한편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2점을 올렸지만 IBK기업은행 높은 벽에 고전했다. 블로킹에서 6-12로 밀리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IBK기업은행 25-12 정관장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IBK기업은행 6-1 정관장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IBK기업은행과 포스트시즌 준비에 나선 정관장이 네트를 마주봤다. 양 팀모두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왔고 IBK기업은행이 블로킹으로 정관장을 장악했다.
세트 초반부터 IBK기업은행 블로킹 높이가 빛을 발했다. 1세트에만 육서영이 블로킹 3개, 표승주 2개로 사이드 공격수들의 블로킹이 돋보였다. 여기에 김하경이 1개를 보태면서 블로킹 6득점을 만들었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점수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고, 반격 상황에서도 결정력이 빛났다. 한편 정관장은 박혜민이 선발로 들어갔으나 불안한 역력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선우와 교체됐지만, 이선우도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물지 못한 채 다시 교체됐다.
결국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가져가게 됐다. 마지막 점수를 정관장의 오버넷 범실로 가져오게 되면서 25-12, 완승을 거뒀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23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11점
- 정관장 메가 8점
일방적인 흐름을 보여줬던 1세트와 다르게 이번에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서로 리드를 주고 받다가 이번에도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14-14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구혜인 서브가 정관장 리시브를 흔들면서 16-14,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연속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19-14까지 점수를 벌린 뒤에야 구해인의 서브는 끝이 났고, IBK기업은행이 확실하게 2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정관장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한 점씩 끈질기게 따라가던 정관장은 22-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2세트마저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 IBK기업은행 25-23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 21-21, 23-22 IBK기업은행 서브 득점
정관장은 전혀 달라진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고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코트가 어수선해졌고, 정관장이 흐름을 잡았다.
정관장이 8-8에서 13-8까지 점수를 벌렸고, IBK기업은행은 세터에 이솔아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민지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5점 차는 끝을 향할수록 조금씩 좁혀졌다. IBK기업은행은 17-20에서 연속 득점을 따내며 19-20, 정관장 턱 끝까지 쫓아가자 고희진 감독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뒤이어 정관장의 공격 범실로 IBK기업은행은 21-21 동점에 성공했다.
세트 후반 IBK기업은행 서브가 매서웠다. 21-21에 박민지의 서브 득점에 이어 23-22에 임혜림 서브까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를 아베크롬비가 기록하면서 홈 마지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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