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꺾고 봄배구 희망 이어간다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03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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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GS칼텍스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2)으로 꺾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늘 그랬듯 굳건히 공격을 이끈 가운데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도 뒤를 받쳤다. 이번 경기를 웜업존에서 시작한 강소휘와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유서연의 경기력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았지만,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서는 2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17-13까지 앞서가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지적된 야스민의 오버네트 하나가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김지원의 연속 서브 때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순식간에 역전패를 당했다. 그렇게 두 세트를 내준 뒤 맞이한 3세트에는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 GS칼텍스 25 : 22 페퍼저축은행 – 끈질긴 추격전, GS칼텍스의 도망 성공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블로킹 1개 포함 12점, 공격 성공률 50%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GS칼텍스였다. 4-4에서 야스민의 범실 두 개가 나온 뒤 실바의 서브 후 백어택 반격까지 이어지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이 6-9에서 야스민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따라붙자, 실바가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받아치는 득점을 올렸고, 12-14에서 야스민의 퀵오픈과 박정아의 중앙 백어택으로 동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동점 직후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아쉬운 서브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끈질긴 추격은 세트 중반 이후에도 계속됐다. 15-18에서 야스민의 퀵오픈과 박정아의 페인트로 또 한 번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GS칼텍스가 다린의 퀵오픈과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자, 이번에는 박정아의 블로킹과 필립스의 다이렉트 공격이 이어지며 다시 점수 차가 1점 차로 줄어들었다. 그러자 실바가 시간차와 직선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또 다시 GS칼텍스가 3점 차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9-24에서도 박정아의 3연속 득점으로 최후의 추격을 시도했지만, 실바가 25점째를 책임지며 길었던 추격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2세트 GS칼텍스 25 : 22 페퍼저축은행 – 게임 체인저 김지원
[주요 기록]

GS칼텍스 강소휘, 페퍼저축은행 이고은: 선발 출전
GS칼텍스 김지원: 13-17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9연속 서브

두 팀 모두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유서연 대신 선발로 나섰고, 페퍼저축은행은 세터를 이고은으로 교체했다.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이 좋았다. 박정아가 수비 상황에서 까다롭게 올라오는 볼들을 연달아 노련하게 처리하며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7-3에서는 하혜진이 실바의 중앙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기도 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결정력이 급감하며 주도권을 뺐지 못했고, 이에 차상현 감독은 세터를 안혜진에서 김지원으로 교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6-12에서 하혜진이 실바의 공격을 또 다시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17-13에서 찾아온 김지원의 서브 차례에 야스민이 오버네트와 공격 범실을 연달아 저지르며 점수 차가 2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흐름을 끊기 위해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작전타임 후 실바의 3연속 득점이 나오며 GS칼텍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여기에 유서연의 반격과 김지원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20점까지 내달렸고, 24-22에서 문지윤의 속공이 터지며 GS칼텍스가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GS칼텍스 25 : 12 페퍼저축은행 –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김지원: 선발 출전, 서브 득점 2개
GS칼텍스 오세연: 서브 득점 3개


2세트의 주인공이었던 김지원은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서브 득점 두 개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문지윤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진 GS칼텍스는 4-0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을 했다. 9-5에서는 야스민의 중앙 백어택을 차단하는 강소휘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0점에 선착한 GS칼텍스는 11-7에서 실바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6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중반, 사실상 GS칼텍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연속 득점을 계속 퍼부었다. 오세연의 연속 서브 득점과 문지윤의 야스민을 가로막는 단독 블로킹, 오세연의 추가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17-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리시브부터 공격까지 어떤 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속절없이 무너질 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10점에도 도달하지 못했을 때 20점까지 내달린 GS칼텍스는 24-12에서 강소휘의 득점이 터지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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