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2-25, 25-21, 25-19)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 날 케이타는 홀로 34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나섰다. 김정호도 17점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1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정지석이 14점으로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선점하며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라가는 듯 했지만 상대의 기세에 당하며 역전패 당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리드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유광우가 선발로 나섰고 세트 후반엔 한선수를 투입했다. 두 세터가 번갈아가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정호가 2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접전 양상을 깬 건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이 후위 공격과 강한 서브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맞대응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흔들린 리시브가 아쉬웠다. 중반부터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케이타의 넷터치 범실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케이타의 공격 활로를 완벽하게 가로막았다. 정지석이 리시브에 적극 가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비예나와 곽승석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KB손해보험은 강서브를 구사하며 응수했다. 초반 살짝 밀리는 듯했지만 케이타의 서브를 시작으로 상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20-20, 양 팀이 나란히 점수를 올리며 치열한 세트가 이어졌다. 세트 막판 케이타의 활약에 희비가 갈렸다. 케이타는 20점 이후 홀로 4득점을 올렸고 결국 KB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살아났다. 황택의가 비교적 블로킹 높이가 낮은 유광우를 겨냥하며 공격수들 입맛에 맞는 패스웍을 선보였다. 연달아 나온 김홍정의 블로킹도 빛났다. 대한항공에선 비예나를 대신해 임동혁이 나섰다. 치열한 눈치싸움 끝 임동혁의 연타성 공격으로 21-20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케이타와 김정호의 합공에 당하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품에 안았다.
대한항공은 4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곽승석과 이수황 대신 김성민과 진지위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타점 높은 케이타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케이타는 상대 블로커 위로 내리꽃는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실었다. 살아난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한 KB손해보험이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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