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한국전력 선수단 연봉 공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상벌위원회가 개최된다.
KOVO 관계자는 27일 <더스파이크>와 전화에서 "한국전력과 관련된 상벌위원회는 다음주 화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중 갑작스럽게 연봉 공개를 했다. KOVO 관계자 역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는 총 18명(정원외선수 1명 포함)이며, 연봉 총액은 26억 8천 6백만 원(옵션 1억 5천만 원 별도)을 소진했다.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 중에 연봉을 공개하는 구단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래서 많은 배구계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 연봉을 공개한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2022-2023시즌부터 모두 공개하기로 합이 맞춰진 사항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2022-2023부터 신인선수 연봉이 샐러리캡에 포함되고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을 공개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70%(18억 2천만 원)을 소진시키지 못했다. 14억 9천5백만 원 밖에 소진하지 않아 제재금 3억 2천 5백만 원을 부과받았지만 당시 남자부 구단들은 이를 면제해줬다.
많은 배구계 관계자들은 "시즌 중 연봉 발표는 갑작스럽다"라고 하면서도 몇몇 팬들은 "몰랐던 남자 선수단 연봉도 알게 되었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KOVO는 다각도 검토를 통해 상벌위원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KOVO 규정 징계 및 부과기준 '4. 연맹 또는 구단의 권익에 반하는 행위 ⑥ 이사회 결의사항 또는 총재의 시정요구를 불이행'할 시에는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징계금을 부과할 수 있다.
KOVO 관계자는 "규정대로 할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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