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전 '오심 인정' KOVO, "FIVB룰과 로컬룰 사이 괴리가 원인"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1-26 17:38: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상암/강예진 기자] 한국배구연맹이 오심을 인정했다. 원인은 국제룰과 로컬룰 사이의 괴리.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상암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판정 논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세 차례 논란의 장면은 모두 1세트에 나왔다. 8-8, 8-9에서 오재성과 황동일의 자리, 13-13에서 신영석과 황동일의 자리가 각각 바뀌어 있던 것. 당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항의했지만 되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설명회에서 김건태 경기운영본부장은 “오심이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FIVB(국제배구연맹) 규칙상 포지션폴트는 서버가 토스한 공을 때리는 순간에 경기가 시작된다. 다만 로컬룰에 따르면 서버가 공을 띄우는 시점으로 적용해왔다. 심판들이 규칙을 헷갈려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7.5.1에 따르면 어떠한 선수라도 서버가 볼을 타구하는 순간 자신의 정확한 위치에 서 있지 않았다면, 그 팀은 위치 반칙을 범한 것이 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규칙을 적용한다면 오심이 아니게 된다.

 

두 규칙 사이에서 발생한 괴리가 논란을 낳았던 것. 해당 로컬룰은 2018-2019시즌 경기의 흥미를 높이기 자체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각 팀에서 교묘히 변형시켜 심판들에게 어려움을 줬다는 것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미세한 포지션 폴트는 구분하기 어렵다. 이 부분은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 FIVB 규칙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즌 중에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로컬룰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미세한‘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이에 김 본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심판들이 일관성과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 결코 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오심 인정과 동시에 추가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상암/강예진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