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열띤 반응 속에 막 내린 3일간의 ‘2020 랜선 서머매치’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8-14 17: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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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비시즌 배구 팬 갈증을 해소해준 랜선 서머매치가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이 함께한 랜선 서머매치가 14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를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현대캐피탈 복합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팀마다 한 차례씩 맞붙어 총 세 경기를 소화하고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내부적으로, 또 팬들에게도 여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감독들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흔치 않은 풍경을 연출했고 세 경기 모두 각 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앞선 이틀 일정에는 KBSN스포츠, 마지막 날은 SBS스포츠 중계진이 현장을 찾아 생중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첫날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경기는 동시 접속자 수가 1,000명을 넘기기도 했다. 중계 풀 영상은 조회 수가 1만을 넘기기도 했다. ‘랜선 응원’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선수들도 중계진에 함께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날은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중계에 참여했고 둘째 날에는 OK저축은행 전진선, 셋째 날에는 한국전력 이승준이 생중계로 팬들과 소통했다.

경기 내적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했다.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은 이번 랜선 서머매치를 통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는 러셀은 박철우와 함께 좌우 높이에서는 위력을 보여줬다. 빠르진 않지만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이 위력적이었다. 예상대로 러셀에게 서브가 집중된 가운데 리시브 부담을 어떻게 줄여주느냐는 과제로 남았다.
 

사진_유튜브 생중계 중인 SBS스포츠 윤성호 캐스터와 이선규 해설위원. 이날은 한국전력 이승준이 함께했다

2019~2020시즌 한국전력 통역으로 활동하다가 선수로 복귀한 한국전력 안요한의 플레이도 볼 수 있었다. 이전 포지션인 윙스파이커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복귀한 안요한은 상황에 따라 러셀 대신 리시브를 받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입대했던 송준호가 다시금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전역을 앞두고 휴가 기간부터 조금씩 훈련을 함께한 송준호는 이날 1세트와 3세트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만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동기들이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중계방송도 함께하게 됐다. 배구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게 이번 행사 취지였다”라며 “KOVO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세 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 팀이 의기투합해 만든 서머매치를 통해 올라온 배구 열기는 22일부터 개막하는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KOVO컵에서 전체 좌석 10%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팬들도 좀 더 가까이서 배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천안/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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