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세터 발돋움 한국전력 김광국 “재밌어서 힘든 줄 모르겠네요”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1-15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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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힘든 줄 모르고 한다. 끝나니까 조금 힘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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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17, 25-18, 25-19, 25-21)로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세터 김광국은 지난 10일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다. 합류 후 이틀 째 되는 날 우리카드 경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팀은 패했지만 장병철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격수와 호흡은 아쉬웠지만 중앙 활용 비중이 높아진 것.

 

이날 김광국은 뒤이어 합류한 신영석과 함께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김광국은 “재밌다. 할 땐 힘든줄 모르고 한다. 끝나고 나닌까 조금은 힘들다”라며 웃었다.

 

김광국이 가장 신경썼던 건 ‘신영석 활용하기’였다. 상대가 신영석을 견제하는 동안 박철우와 러셀에게 블로커를 분산시켜준 것. 김광국은 “영석이 형이 잘해주는 것도 있지만 사이드 공격수가 살아난다. 상대는 영석이 형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존재감 만으로 큰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신영석과 호흡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훈련할 때는 더 잘맞았는데 오늘은 조금 아쉽다.”

 

1세트를 뺏겼지만 김광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내며 자심감이 가득했다. 그는 “1세트 졌을 때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우리 플레이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컸다. 철우형이나 영석이 형이 있어 든든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둥지를 튼 김광국은 트레이드 당일 소식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광국은 “사실은 섭섭했다.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위한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 데뷔 후 빨간 유니폼은 처음인 김광국. “잘 어울리지 않나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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