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값진 팀 승리와 함께 V-리그 신기록도 챙긴 러셀이다.
한국전력 러셀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러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올려 27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인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기록과 타이였다. 러셀은 이날 2세트에 첫 서브에이스를 기록함과 동시에 28경기 연속 서브 득점으로 남녀부 신기록을 세웠다. 연속 경기 서브 득점 기록을 세운 러셀은 이날 총 26점을 올리며 한국전력 3-1 승리도 이끌었다.
경기 후 서브 기록 여부를 알았는지 묻자 러셀은 “V-리그 신기록인지는 몰랐다. 매 경기 서브 득점을 기록해 연속으로 넣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계속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서브와 함께 공격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공격 성공률 52.38%). 경기 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러셀 공격 결정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러셀 역시 “직전 경기는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며 “내가 못한 걸 알았기 때문에 더 많이 연습했다. 그게 오늘 경기 보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준비 과정에서 부진을 언급하며 장병철 감독에게 섭섭하진 않았는지 묻자 “조금은 섭섭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장병철 감독은 러셀이 원정 경기에서 체육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셀은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러셀은 “홈, 원정 차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다”라고 운을 뗀 후 “홈에서 더 신나는 건 사실이지만 원정과 홈 차이가 그렇게 극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 적응 시간이 필요할 뿐, 홈 어드벤티지를 얻는 정도의 차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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