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매 세트 외국인 선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린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졌다.
각 팀을 대표하는 국내 공격수, 송명근과 박철우는 자기 몫을 다했다. 송명근은 이날 18점, 공격 성공률 62.96%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철우 역시 19점에 공격 성공률 54.28%로 두 경기 연속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내 선수 공격 1옵션들이 활약한 가운데 세트별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울고 웃는 양상이 이어졌다. 1세트에는 두 팀 외국인 선수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펠리페가 5점에 공격 성공률 55.56%, 러셀은 공격 성공률은 43.75%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8점을 올렸고 이전 경기보다는 나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는 펠리페가 마지막 순간 빛났다. 25-25에서 팀에 리드를 안기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점을 막는 결정적인 디그를 성공했다. 펠리페는 세트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득점도 책임졌다.
3세트에는 펠리페가 3점에 그친 사이 러셀은 공격 성공률 70%와 함께 7점을 올려 팀이 한 세트 만회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4세트에 다시 희비가 엇갈렸다. 4세트 시작과 함께 러셀 공격이 세 차례 연속 아웃되면서 OK금융그룹에 흐름을 내줬다. 초반 흐름을 가져온 OK금융그룹은 세트 중반 서브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행운의 득점도 나오면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4세트 막판까지 펠리페와 러셀은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지만 초반에 내준 흐름이 한국전력은 아쉬웠다. 펠리페는 4세트 마지막 득점도 책임졌다.
펠리페는 최종적으로 22점에 공격 성공률 54.0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러셀은 팀 내 최다인 28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47.16%로 조금 아쉬웠고 범실이 12개에 달했다.
이날 펠리페는 공격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수비에서 적극적인 가담과 함께 계속해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등 이제는 V-리그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러셀은 시즌 첫 번째 경기와 비교해서는 나은 활약을 펼쳤지만 김명관과 호흡과 4세트 리시브에서 아예 빠졌을 때 팀 대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걸 보였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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