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령탑’ 라바리니호 1기는? 세터 보워슈 발탁·스마르젝 제외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09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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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1기 명단이 공개됐다. 베테랑 세터 요안나 보워슈가 대표팀으로 복귀했고, 아포짓 말비나 스마르젝의 이름은 없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 1월 공식적으로 폴란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배구연맹과 계약을 맺고, ‘LAVARINI’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이후 라바리니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파리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다만 25명이 아닌 24명이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라바리니 감독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거나 특정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한 자리를 비워뒀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보워슈다. 보워슈는 작년 VNL을 앞두고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야체크 나브로츠키 감독은 보워슈 합류를 원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다.

보워슈는 이탈리아 1부리그 이모코 코넬리아노 주전 세터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멤버이기도 한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와 윙스파이커 미리암 실라, 리베로 모니카 데 젠나로는 물론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로빈 데 크루이프 등과 함께 지난해 팀 7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터키 바키프방크가 2012년 10월 23일부터 2014년 1월 22일까지 기록한 73연승을 뛰어넘은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도 취임 당시 보워슈의 복귀를 원했고, 바람대로 보워슈가 돌아왔다.

다만 스마르젝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마르젝은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했다. VNL처럼 일정이 빡ᄈᆞᆨ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다. VNL 이후 라바리니 감독이 다시 부를지 볼 것이다.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르젝은 최근 러시아 로코모티브 칼리닌그라드에서 마음고생을 하고 팀을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러시아 팀에 남아있는 것에 대해 배구 팬들의 악플 세례를 받은 것이다. 결국 스마르젝은 시즌 도중인 3월 러시아를 떠나 폴란드로 귀국한 바 있다. 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스마르젝은 빠졌지만 2000년생 신예 아포짓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있다. 203cm 장신 공격수 스티시악은 올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 몬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몬자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베테랑 윙스파이커 조던 라슨을 영입하는 등 투자를 했고, 현재 몬자는 코넬리아노와 이탈리아리그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작년 VNL에서도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낸 스티시악이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폴란드 ‘TVP 스포츠’는 “스마르젝과 스티시악의 기용은 대표팀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스마르젝과 스티시악이 동시에 코트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스티시악은 감독이 날 공격적인 부분을 맡기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스티시악을 아포짓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몇 가지 목표가 있다. 먼저 우리 배구 스타일과 플레이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라도 FIVB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보워슈와 스티시악 이외 선수들로 경험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폴란드는 미국, 필리핀, 불가리아에서 차례대로 VNL 1~3주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주차에는 한국과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폴란드 대표팀과 새 출발을 알린 라바리니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폴란드배구연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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