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케이타가 살아났고, KB손해보험이 웃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6-25, 25-18, 2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단독 1위에 올랐다.
중심엔 케이타가 있었다. 케이타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다채로운 득점과 화려한 세레머니를 뽐냈다.
1세트부터 8점(공격 성공률 57.14%)으로 세트를 선취하는데 앞장섰다. 이단 연결로 올라온 공을 스텝을 찾아 들어가 처리했다. 타점 잡아 상대 코트에 내리꽂는 각도 깊은 공격도 일품이었다.
2세트는 잠잠했다. 케이타의 '흥'이 사라졌다. 2점에 공격 성공률은 22.22%에 그쳤다. 효율은 -22.22%였다. 상대 서브에 팀 리시브가 흔들렸고 자연스레 케이타에게 3인 블로커가 따라붙었다. 케이타가 살아나길 바라는 KB손해보험이었다.
바람대로 3세트 다시 케이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11점에 공격 성공률은 78.57%로 치솟았다. ‘케이타 효과’가 십분 발휘됐다. 특유의 세레머니도 나왔다. 선수들이 케이타 세레머니를 따라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경기 전 이상렬 감독은 “오늘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시험대에 오른 케이타는 자신의 능력을 맘껏 뽐냈다. 이날 경기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냈다.
분위기는 4세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케이타는 이날 경기에서 32점(공격 성공률 58.49%)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만 19세지만 코트 위에서는 어엿한 리더가 됐다.
김정호가 15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미들블로커 김홍정은 블로킹 5개 터뜨렸다.
케이타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모두 팀 최다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첫 경기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로 총 40점으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12연패에 빠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엔 다르다. 개막 2연승으로 ‘만년 하위권’ KB손해보험에 날개를 달아 준 케이타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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