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현대건설, 흥국생명, 정관장이 자리를 빛낸 가운데, 각 팀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 이다현, 이주아, 정호영이 함께했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 현대건설과 여자부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 정관장이다. 공식 행사에서 각 팀들은 이번 봄배구 키워드를 꼽았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현대건설 이다현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을 골랐다. 직접 키워드를 고른 이다현은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이루어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다. 그만큼 봄배구가 간절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지난 시즌들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이유와 함께 통합우승을 향한 각오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챔프 1, 2차전에서 승리하고도 한국도로공사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흥국생명은 아쉬움을 씻고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의 키워드는 ‘여자부 최다 우승 도전’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끝까지 마무리를 잘 못했다. 이번에는 잘 마무리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후반 상당한 뒷심을 자랑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된 정관장은 ‘지치지 않는 힘’을 꼽았다. 정관장 정호영은 “비시즌 동안 정말 힘든 고강도 훈련을 했는데, 훈련 덕분에 선수들 간 유대감이 생겼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속도보다는 지치지 않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팀의 중간 나이에 자리하고 있는 세 선수 모두 언니들의 도움도 받았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좌절된 경기가 많았던 만큼 되풀이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작년에 봄배구에서 허무하게 진 만큼 그런 상황을 다시 만들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흥국생명 이주아는 “언니들이 멘탈이랑 자신감을 강조했다. 서로 도와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으며 정관장 정호영은 “매 경기마다 우리는 원팀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우리 팀은 한 명만 잘해서 이길 수 없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이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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