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 더 높은 곳 바라보는 노란 “고생이 고생으로만 남지 않도록”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6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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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고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노란은 지난해 비시즌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혀 2022 FIVB VNL에 다녀왔다. 하지만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떠난 브라질에서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현지에서 수술을 받은 후 혼자 한국으로 귀국했다.

재활부터 복귀까지 약 7개월이 걸렸다. 적게는 6개월, 최대 12개월까지 예상된 재활 기간보다 이른 복귀였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경기 때 복귀전을 가진 이후 모든 경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 비시즌에는 처음부터 팀원들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뛸 예정이다.

KGC인삼공사 신탄진 체육관에서 26일, 흥국생명과 연습 경기 이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노란은 “6월까지 웨이트를 비롯해 재활, 보강 훈련을 위주로 진행했다. 이후부터는 볼 운동을 시작하면서 점차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몸 상태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작년에는 비시즌 때 훈련하지 않았기에 이번엔 몸 만드는 것부터 차근차근 올라갔다.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꼈다. 다친 곳의 기능적인 부분도 거의 회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또한 “심리적인 불안함도 없다. 보강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에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었다. 승점 56점으로,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0)과 승점 1점 차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열지 못했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가 되어야만 열리기 때문. 바라던 봄배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기에 이번 시즌은 더욱 간절함이 크다.

노란 역시 “1점으로 못 올라간 만큼 훈련 시작할 때 ‘후회하지 말자’고 다 함께 이야기했다. 훈련할 때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게 경기 때 나오면 아쉬움만 남는 만큼 훈련량도 늘렸다. 지금의 고생이 고생으로만 남지 않도록 선수들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선수 스스로는 “오버 토스를 신경 쓰고 있다. 노란은 “오버 토스를 많이 하려고 한다.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KOVO컵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도 써야 하는 만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KOVO컵 때부터 공식사용구로 FIVB 국제공인구인 미카사 V200W를 사용하게 된다. 달라진 공에 대해선 “잘되는 날이 있고, 안되는 날이 있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지만 “적응하고 있는 단계이기에 더 좋아지면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는 29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KOVO컵 일정을 소화한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달라질 플레이도 예고했다.

“연결 부분에서 세터만 연결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연결 준비를 하고 있다. 너무 어이없는 범실은 많이 줄어들었다. 빠른 백어택도 하면서 선수들이 빠르게 준비하는 배구를 하는 만큼 박진감 있고 재밌는 배구를 선보이겠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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