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3] 1세트 거친 항의, 신영철 감독 "선수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했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4-14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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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선수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의도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3-0(26-24, 25-20, 25-19)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2승 1패를 만들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알렉스 20점을 필두로 나경복 14점, 한성정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서브 7-3. 블로킹 7-5로 우위를 점했다. 다음은 신영철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1세트 뭔가 모르게 긴장한 듯했지만 끝까지 버텨주고,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 고맙다.

 

Q. 경기 분위기가 과열됐다. 

알렉스한테 (흥분) 퍼포먼스는 짧게 하라고 했다. 흥분하지 말라고 했던 건 6라운드 마지막부터 했던 이야기다.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 걸 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을 주문했다. 챔프전에선 어떤 상황이 닥칠 수 있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 심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이다.

 

Q. 1세트 항의, 선수들 승부욕에 자극됐다고 보는지.

처음 했던 항의다. 비디오 판독이 애매했다. 경기는 이겨야하므로 '선수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의도가 있었다. 

 

Q. 2세트 레드카드 받을 땐 무덤덤해 보였다.

그 상황에선 산틸리 감독이 먼저 도발한 부분이다. 경기 시작 전이었고,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Q. 알렉스와 상대 감독 시비가 붙었다.

그 상황은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를 내고 제스처를 취했고, 산틸리 감독이 의도적으로 알렉스를 건드렸다. 알렉스한테 내가 할 테니 그다음을 준비하라고 했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슬기롭게 넘어가느냐 차이다.

 

Q. 내일 이기면 챔프전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이기에, 선수들 관리를 해야 한다. 오늘 잘했던 점과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준비 잘하자고 이야기할 예정이다.

 

Q. 평소에 하지 않던 제스쳐를 취했는데.

지금은 선수들과 액션,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은 싸움닭이 아니고 착하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밖에 나와선 좋지만, 경기에선 사나운 퍼포먼스를 가져가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칭찬, 자신감 불어넣기다.

 

Q. 알렉스와 아가메즈의 차이는.

둘 다 승부근성이 대단하다. 공에 화풀이하면 괜찮지만 과도하면 좋지 못한 효과가 나타난다. 당시 아가메즈와 대화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 말했고, 알렉스도 마찬가지다. 처음 왔을 때보다 알렉스가 많이 좋아졌다. 나도 칭찬하는 부분이다.

 

Q. 알렉스 범실이 적다. 주효한 부분은.

배구를 어떻게 할 줄 아는 선수다. 강약 조절할 줄 안다. 멘탈만 잡아주면 된다. 알렉스를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시즌 초반부터 대화하면서 좋아진 점이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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