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IBK기업은행은 홈 첫 승과 함께 지난 시즌의 수모를 갚아줄 기회를, 현대건설은 연승 행진 연장과 선두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이 1승 3패(승점 4)로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4승 무패(승점 12)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지만,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조차 얻지 못하고 5전 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승리를 향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물론 현대건설 역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주포 김희진의 무릎 부상이 뼈아팠다. 육서영이 블로킹 3점 포함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앞세운 흥국생명과의 화력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블로킹에서 6-5로 앞선 것이었다. 이날도 현대건설의 주요 득점 루트인 양효진의 중앙 공격과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백어택을 유효 블로킹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지 않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야스민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블로킹 3점과 서브 1점 포함 28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역시 50%로 높았다. 김연견의 활약도 뛰어났다. 경기 내내 한 차례의 리시브 실패도 없었고, 디그는 21회 중 18회를 성공시켰다(성공률 85.7%). 공수 양면에서 탄탄함을 과시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의 지난 시즌 천적관계를 이번 시즌에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HOME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최근에 정장을 잘 안 입는데, 이유가 있는지.
사실 정장 입을까 했는데, 아직 김희진이 전력에서 빠져 있다. 그래서 내가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그 자리를 채워주려고 한다.
Q. 그렇다면 김희진의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김희진은 무릎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는 선수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끔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태는 아직 좋지 않다. 본인이 무릎에 대한 부담을 재활과 관리를 통해 완벽히 털어내는 시기에 투입을 고려하겠다. 지금도 투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 내가 정장을 입으면 그 때부터 김희진이 뛰는 것이다. 얼른 정장 입고 싶다(웃음).
Q. 현대건설을 상대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현대건설은 좋은 외국인 선수를 가졌고, 높이도 높다. 짜임새도 가장 좋고, 분위기도 좋다. 지금의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어려운 팀이지만, 그래도 부딪혀봐야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오늘 경기의 주된 목적이다.
Q. 몇몇 팀에서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데, 김윤우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인지.
우리 팀은 공이 다른 팀보다 빠르게 순환된다. 그래서 김윤우가 그 흐름에 적응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 당장도 들어가면 느리고 높은 토스는 올릴 수 있지만, 김윤우는 향후 2년을 내다보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Q. 벌써부터 현대건설이 독주 체제를 굳힌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런 건 아니다. 다른 팀들도 시간이 지나며 점차 좋아질 것이다. 긴장해야 한다. 지금 각자의 역할을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리시브만 조금 더 견고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조금 더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최근 김다인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잘 해주고 있다. 다만 아무래도 선발로 나서는 시간이 길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 좀 걸린다. 그 부분만 아니라면 김다인은 계속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Q. 황민경의 어깨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정지윤과의 교대를 통해 관리를 해줄 생각이다. 황민경은 워낙 코트 안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기에,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Q.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은 어떻게 꾸렸는지.
변함없다. 황민경과 고예림이 나선다. 정지윤이 교체로 대기한다. 만약 경기 흐름이 좋다면 정지윤이 코트에 있는 시간을 늘릴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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