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폴란드이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미국이 웃었다.
미국은 28일 오후 3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3-2(17-25, 25-15, 27-25, 28-30, 16-1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아포짓 조던 톰슨 대신 교체 투입된 안드레아 드류스의 공격이 폭발했다. 역시 교체로 나선 알렉산드라 프란티까지 투입돼 고른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세터 미카 핸콕은 페인트는 물론 과감한 공격과 서브까지 성공시키며 7득점 활약을 펼쳤다. 동시에 폴란드 공격에 대한 방어가 철저했다. 철벽 블로킹을 세워 상대 기를 꺾었고, 유효블로킹과 수비 후 반격까지 성공시키며 득점을 가져갔다.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을 만든 미국이 결국 5세트 마지막에 웃었다. 승수를 8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드류스와 켈시 쿡은 각각 나란히 20득점을 선사했다.
나란히 7승 1패를 달리던 미국과 폴란드였다. 폴란드가 승점 20으로 미국(승점 19)을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미국이 8승1패(승점 21)로 폴란드(7승2패, 승점 21)를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다.
폴란드는 세터 카타지나 베네르스카와 아포짓 막달레나 스티시악, 아웃사이드 히터 올리비아 루잔스키와 마르티나 루카식, 미들블로커 아그네슈카 코르넬룩과 막달레나 유르치크, 리베로 마리아 스텐젤을 선발로 기용했다. 미국은 아포짓 조던 톰슨이 선발로 나섰다. 세터 미카 핸콕과 호흡을 맞췄다. 아웃사이드 히터 켈시 쿡과 카라 바제마, 미들블로커 할레이 워싱턴과 다나 레케, 리베로 저스틴 웡-오란테스를 먼저 기용했다.
1세트부터 폴란드의 블로킹 벽이 높았다. 코르넬룩의 속공도 가히 위협적이었다. 유르치크 서브도 매서웠고, 루잔스키의 공격력도 막강했다. 폴란드가 1세트 내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미국이 바제마의 빠른 공격으로 12-12 동점을 만들자, 폴란드는 스티시악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1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핸콕의 페인트 공격과 블로킹 득점, 워싱턴의 이동 공격으로 16-18로 추격했다. 다시 폴란드가 코르넬룩을 무기로 내세웠다. 고공 폭격으로 득점을 챙겼고, 전위에서는 스티시악과 코르넬룩이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상대 쿡 공격을 차단했다. 폴란드가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미국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톰슨과 바제마 대신 안드레아 드류스와 알렉산드라 프란티를 투입했다. 공격이 분산되면서 미국도 흐름을 가져갔다. 세터 핸콕도 페인트 공격과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11-8에 이어 상대 루잔스키 공격을 차단하며 12-8을 만들었다. 폴란드는 바로 루잔스키를 불러들이고 2003년생 마르티나 치르니안스카를 교체 투입했다. 프란티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드류스의 마무리가 빛을 발했다. 워싱턴의 네트 플레이도 안정적이었다. 쿡까지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2, 워싱턴 블로킹 득점을 더해 20-12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대로 미국이 드류스 공격 성공으로 먼저 25점을 채웠다.
한 세트씩 주고 받은 양 팀은 3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내 미국이 쿡의 서브 타임에 상대 공격을 틀어 막았다. 폴란드는 좀처럼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폴란드의 호수비에도 드류스 맹공을 막지 못했다. 미국이 14-11로 달아났다. 미국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핸콕과 워싱턴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이 틈을 타 폴란드가 스티시악 공격에 힘입어 16-16 균형을 맞췄다. 미국 드류스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폴란드가 20-18로 달아났다. 미국의 반격도 매서웠다. 레케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20-20 따라붙었다. 폴란드는 23-24에서 루카식의 천금 블로킹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미국이 25-25에서 프란티와 쿡의 마무리로 3세트마저 가져갔다.
4세트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수비 집중력도 빛났다. 폴란드 스티시악 공격력도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긴 랠리 끝에 마무리를 짓는 쪽은 미국이었다. 이에 질세라 폴란드는 코르넬룩의 블로킹으로 16-14 기록, 스티시악의 블로킹 득점을 더해 17-14를 만들었다. 치르니안스카도 서브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0-16이 됐다. 폴란드가 루카식의 블로킹 성공으로 21-16 기록, 흐름을 가져갔다. 미국의 뒷심은 강했다. 프란티 서브 타임에 22-23으로 맹추격했다. 쿡의 영리한 공격 성공으로 24-24 동점까지 이뤘다. 드류스 공격 득점으로 25-24, 다시 스티시악의 라이트 후위 공격 성공으로 25-25가 됐다. 스티시악의 터치네트로 점수를 잃었지만, 코르넬룩 서브 득점으로 28-27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은 폴란드가 4세트를 가까스로 챙겼다.
5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폴란드는 스티시악의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5-3이 됐다. 베네르스카의 블로킹 득점도 나왔다. 6-3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루카식의 공격도 상대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미국은 바로 쿡의 레프트 공격과 드류스의 라이트 공격 성공으로 6-7 추격했다. 미국의 핸콕도 꾸준히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폴란드에서는 스티시악이 맹공을 퍼부었다. 5세트 15-14 역전에 성공한 미국이 쿡의 마무리로 포효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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