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9위 한국, 77위 바레인에 당했다...4강서 멈춘 우승 도전[AVC 챌린지컵]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14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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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바레인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14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에서 바레인을 만나 0-3(33-35, 23-25, 20-25)으로 졌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9위 한국과 77위 바레인의 맞대결이었다. 바레인이 웃었다. 이미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오른 태국과 바레인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FIVB 챌린저컵 출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승격까지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바레인전 패배로 그 도전은 멈추게 됐다.

한국은 앞서 예선 B조에서 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조 1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몽골을 꺾고 4강으로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3경기 모두 3-0 완승이었다.

4강에서 바레인을 만난 한국은 몽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세터 황택의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황경민, 아포짓 허수봉,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김민재, 리베로 박경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상대 서브와 빠른 반격에 당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리들르 뺏기며 패하고 말았다. 특히 바레인의 두 아웃사이드 히터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캡틴 나세르 아난과 모하메드 야쿠브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쌍포는 공격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득점을 가져가곤 했다.

1세트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1세트 초반 바레인이 먼저 10-7로 도망갔다. 한국은 황경민 후위공격, 정지석 레프트 공격에 이어 조재성 속공까지 불발되면서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내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비디오 챌린지로 득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허수봉 공격 상황에서 블로킹 터치아웃을 잡아냈고, 황택의의 절묘한 서브로 득점을 가져오면서 10-10 균형을 맞췄다. 황택의의 서브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조재영 블로킹, 정지석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4-10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에이스 허수봉을 앞세워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바레인의 반격도 매서웠다. 강한 서브로 한국을 괴롭혔다. 허수봉 공격이 불발되면서 22-21, 상대에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하면서 22-22 동점이 됐다. 황경민 시간차 공격으로 24-23 이후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28-29에서 상대 서브, 공격 범실로 30-29 역전했지만 네트터치로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잃었다. 정지석 공격 성공으로 33-33이 됐지만, 황택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 공격 불발로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세트 출발은 좋았다. 황택의 서브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0으로 앞서갔다. 정지석, 황경민, 허수봉이 나란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12-8 리드를 이끌었다. 이내 바레인의 서브도 강했다. 반격 과정도 빨랐다. 단번에 16-16이 됐다. 바레인의 속공도 위협적이었다. 세트 후반 바레인이 20-19, 22-21 1점 차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바레인은 야쿠브와 아난의 매서운 공격에 힘입어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에도 한국이 먼저 5-1로 앞서갔다. 이내 바레인이 서브로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3세트 한국은 1, 2세트에 보이지 않았던 속공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허수봉이 맹공을 퍼부으며 17-14를 만들기도 했다. 바레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바레인은 허수봉 앞에 선 야쿠브의 단독 블로킹으로 19-18 역전에 성공했고, 199cm 모하메드 압둘라의 득점을 더해 20-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정지석, 허수봉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23-20으로 도망간 바레인이 서브 득점으로 24-20 기록, 결국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바레인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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