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새로운 주장 정민수, 코트를 넘어 팀의 중심이 되다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4 1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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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가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장직을 맡게 됐다.

KB손해보험에게 2022-2023시즌은 아쉬움의 한 시즌이었다. 앞선 두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노우모리 케이타가 떠난 빈자리는 크게 다가왔다. 결국 시즌을 6위로 마쳤고, 비시즌 동안 변화에 나섰다.

우선 FA를 통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영입했다. 더불어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승빈을 데리고 오면서 취약 포지션에 보강에 성공했다.

주장도 바뀌게 됐다. 정민수가 새롭게 주장마크를 달게 됐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정민수는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주셨다. 주장이 힘든 자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감독님이 나한테 이야기했다는 걸 팀에 분명히 가치가 있고, 그만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맡게 됐다”라고 맡게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뒤이어 “주장을 맡게 됐지만, 처음인 만큼 아직은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리베로라는 포지션과 주장의 역할이 비슷했다. 리베로는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면, 주장은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민수 역시 “리베로가 코트 안에서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할 게 많은데, 주장도 비슷하다. 다만 리베로는 코트 안에서 빛을 발휘한다면, 주장은 코트 밖에서도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특히 정민수는 이번 FA 때 나경복을 영입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정민수는 “경복이가 대한민국 공격수 중에서는 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복이가 첫 FA가 됐을 때도 데리고 오고 싶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경복이가 우리 팀에 오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먼저 감독님께 경복이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평소 둘의 사이가 크게 작용했다. “경복이가 나를 많이 따른다.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좋은 형, 동생 관계로 믿고 따라와 준다. 그 믿음이 이번 FA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결정권은 경복이한테 있었지만,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순위표 아래에 머물렀던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정민수도 “작년에 6위였다면 올해는 5위가 됐든, 4위가 됐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팀을 생각할 때 나쁜 부분이 아닌 긍정적이고 좋은 부분만 생각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우리 팀의 분위기는 다른 팀과 견주어 봤을 때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점을 내보내는 건 아니다. 모든 팀이 운동이 힘든 건 똑같다. 그만큼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좋은 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나오는 팀의 시너지가 다음 시즌에는 성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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