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 더 강해진다’ 현대캐피탈 다우디 “관중, 더 힘을 내는 원동력”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31 1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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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치른 다우디가 팬들이 보내는 응원의 힘에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캐피탈 다우디는 31일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다우디는 총 35점, 공격 성공률 62.96%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5세트에도 공격 성공률 70%에 7점을 책임지며 현대캐피탈이 듀스 끝에 승리하는 데 공을 세웠다. 다우디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20-2021시즌 개막 후 첫 유관중 경기이기도 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부터 전체 관중석 30%에 달하는 관중을 받기로 했다. 이날 경기에는 적지 않은 현대캐피탈 팬들이 원정 응원석을 채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다우디는 “올 시즌 처음 관중과 함께한 경기였는데 팬들 앞에서 승리해 더 뜻깊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보냈고 “힘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다음 경기를 향한 동기부여도 더 얻었다. 고쳐야 할 점을 느끼고 고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덧붙였다.

다우디는 관중과 함께하면서 더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팬이 있으면 경기를 치르는데 더 동기부여가 된다. 다음 경기까지도 힘을 얻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다우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환경 변화를 겪었다. 시즌 도중 합류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처음부터 팀과 함께했다. 다우디는 “선수들과 단합도 더 잘되고 더 친해졌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게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다. 팀에 오래 있으면서 더 편해졌다”라고 2년차 시즌에 얻은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함께하는 선수 면면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반대쪽에서 공격을 함께 이끌던 전광인이 떠났다. 세터진도 비시즌 대부분 합을 맞춘 이승원이 떠나고 트레이드로 김형진이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김형진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아직 더 짧은 상태다.

다우디는 전광인이 빠졌지만 이로 인해 부담을 더 느끼진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는 “책임감이 커진 건 맞지만 그로 인한 압박감은 없다. 플레이에 큰 차이는 없다”라며 “세터가 바뀐 상황이라 모든 선수가 훈련을 통해 더 나아져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진과 호흡에 대해서는 “김형진이 합류하고 두 달 가까이 됐다. 그 기간에 최대한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당장만 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를 내다보고 있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비시즌 다우디에게 닥친 또 하나 큰 변수는 코로나19였다. 외국인 선수는 시즌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팀 훈련 시기에 맞춰 돌아오지만 다우디는 그렇지 못했다. 고국 우간다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고국에 다녀오지 못했다. 다우디는 “첫 한 달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라고 운을 뗀 후 “그 이후에는 상황을 받아들였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매우 안 좋았다. 최대한 강하게 마음먹으려고 했다. 그래야 다른 면도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컨디션을 관리했다”라고 회상했다.

원정에서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은 11월 4일, 홈구장인 유관순체육관에서 바로 다음 경기를 치른다. 다우디는 “빨리 홈 팬들을 만나고 싶다. 코로나19 속에도 TV로 응원해주셨다. 팬들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볼 수 있으니 빨리 보고 싶다. 항상 팬과 함께하겠다”라고 곧 만날 홈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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