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이 강조한 국제무대의 경험 “부딪히면서 기술 쌓아야” [챌린저컵]

잠실/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30 1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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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터키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1-25, 22-25)로 패하며 결승에 올라서지 못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23점, 나경복(우리카드)이 11점을 올리며 원투펀치가 활약했지만, 튀르키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공격을 12번이나 잡아내면서 굳건한 블로킹 벽을 자랑했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총평을 내리면서도 “선수들은 잘해줬다”라고 칭찬의 메시지를 건넸다.

뒤이어 “튀르키예 서브가 강하다 보니 리시브 라인이 많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에 (전)광인과 (정)지석이 오게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챌린저컵 대회를 준비하면서 왼쪽 날개 자리에 고민이 많았다. 오랜 시간 자리했던 정지석(대한항공)이 ‘대표 선수 강화훈련 1년 자격 정지’ 처분받으며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전광인(현대캐피탈)은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승석(대한항공)을 제외하곤 아웃사이드 히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나경복(우리카드)와 황경민(삼성화재)이 코트 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도헌 감독은 “경복이가 주전으로 처음 대회에 나섰는데 잘해줬다. 경민이 역시 교체로 나섰지만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했다. 아시아에선 위에서 해결하기보단 밑에서 수비와 리시브 라인에 안정감을 가져가면서 배구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을 조금만 더 보완하게 된다면 다음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젊은 선수들이 코트에 두각을 드러내면서 세대교체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이번 대회에는 나경복과 황경민을 비롯해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도 교체로 간간히 코트를 밟았다.

가능성도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임 감독으 “상대 블로커 라인이 높은 건 신체적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선 서브가 강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국제무대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외국에서 속공하는 타이밍은 국내와 많이 다르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를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외국 선수들이 때리는 공의 힘과 스피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신체적 조건이 좋은 선수들과 겨뤄보고 부딪히면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쌓아야 한다. 이는 연습으로 되지 않는다. 경험이 필요하다. 이렇게 외국 선수들과 경험을 쌓게 되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승급이 좌절됐지만, 한국은 오는 31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체코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임 감독은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렀기에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젊은 선수들도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에 다음 경기엔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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