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민이 전하는 짧고 굵은 각오 “더 잘해야죠”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7-19 1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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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박혜민은 2018-2019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당시 선명여고와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박혜민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프로에서는 아직 부족했다. GS칼텍스에서 3시즌을 보내는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 이어지며 웜업존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박혜민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박혜민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최은지와 트레이드 되면서 KGC인삼공사로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28경기 88세트에 나서며 데뷔 이후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았다. 득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GS칼텍스 시절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던 시즌은 2019-2020시즌 기록한 79점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205점을 올리며 팀에서 3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박혜민이지만 본인에 활약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2021-2022시즌은 내가 처음 주전으로 뛰면서 보낸 시즌이다. 그래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아쉬운 시즌이었다”라며 “새 시즌에도 주전으로 뛴다고 하면 더 여유롭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쉬웠던 시즌이었지만 그 안에서 얻은 것은 분명 있었다. “어떤 범실을 하더라도 코트 안에서 범실 하는 게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도 많이 도와주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혜민은 이전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나한테 목적타 서브가 많이 온다. 그냥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수까지 편하게 연결될 수 있게끔 잘 받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라며 시즌 전까지 보완할 점을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 박혜민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간단했다. “그냥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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