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선두 질주 중이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도 대회 1, 2주차 8경기 전승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필립 블레인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은 VNL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필리핀에서 2주차 일정을 치르고 있는 일본은 지난 21일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3-1(27-25, 25-18 17-25, 25-16)로 제압했다. 팀 서브에서만 9-1로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아포짓 니시다 유지는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캡틴이자 윙스파이커 이시카와 유키가 18점을 선사했다.
일본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해 4승1패(승점 13)로 대회 선두 질주 중이다. 이어 프랑스(4승1패, 승점 12), 미국(4승, 승점 11)이 2, 3위에 랭크됐다.
코로나19 변수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1주차 일정을 마친 뒤 2주차 필리핀 원정에 나선 일본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됐다. 지난 14일 현지 도착 후 다음날인 15일 코로나 PCR 검사를 실시했고, 선수 6명을 포함해 선수단 총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16일 예정돼있던 필리핀과의 친선경기도 취소됐다.
21일 일본 ‘TBS’는 “대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5일간의 격리조치를 마치고 몸에 이상이 없다면 21일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장 이시카와는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고, 니시다는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뿐만 아니다. VNL 남자부, 여자부 모두 코로나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나란히 2주차 필리핀에서 머물고 있는 중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가용 인원이 6명이 되지도 않아, 22일 저녁 열릴 예정이었던 프랑스전에서 몰수패를 당하기도 했다.
앞서 이탈리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는 사령탑인 페르디난도 데 조르지 감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여자부에서도 벨기에, 태국 대표팀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FIVB에서는 이례적으로 선수 교체를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의 박혜진도 코로나 증상을 보였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 리미니 한 곳에서 버블 형태로 모든 경기가 열렸다. 올해는 3주차 일정으로 국가간 이동을 다시 시작된 가운데 아직까지도 코로나 감염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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