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남은 1년 동안 마음껏 보여드리겠습니다.”
제천여고는 5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중앙여고와 예선 경기서 세트스코어 3-2(11-25, 25-19, 19-25, 25-14, 12-15)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제천여고 3학년 원투펀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이예은(178cm, WS)과 함께 고서현(176cm, WS)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득점을 올렸다.
주장으로 코트에서 중심을 잡았던 고서현. 하지만 경기 후 만난 고서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경기 전에 팀이 하나로 안 뭉쳐지는 게 있었다”라고 털어놓으면서 “주장인 나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어렵게 본선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본인 스스로 이날 경기력이 어땠는지 묻자, “리시브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공격할 때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끊어준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했다.
본인 서브 때 서브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로 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고세현은 “서브는 득점 내려고 욕심내지 않았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2단 연결을 만든 다음에 수비에서 반격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인의 강점에 대해 적극 어필했다. 고서현은 “하체 힘이 좋기 때문에 리시브에 안정감이 있다. 수비도 꽤 하고, 서브는 목적타를 잘 때린다”라고 강점을 꼽았다.
앞으로 1년 남은 고교 생활을 허투루 보내지 않을 거라는 고서현은 “키가 다소 작아서 리시브와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예선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가져오며 힘겹게 8강 티켓을 따낸 제천여고. 연고지에서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더 높은 곳으로 가길 희망했다. 고서현은 “본선까지 올라온 만큼 물러날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갈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인 이소영에게도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고서현은 “시간 날 때마다 언니 하이라이트 경기를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시고, 꼭 프로에서 봐요!”
사진_제천/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제천/홍성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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