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의지와 간절한 마음이 보인다" 동료들 칭찬한 '캡틴' 김연경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20 1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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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선수들이 조금 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간절한 마음이 생기고 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2일 화성에서 열리는 2차전을 승리로 가져오면 챔프전에 진출한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9점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준비를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 1위에 있다가 2위로 갈 수 있고, 2위에서 3위로 내려갈 수 있다. 그게 스포츠의 세계다. 선수들이 잘 하기 위해 정규리그 생각은 뒤로 미루고 플레이오프만 생각했다. 잘 이겨내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2세트까지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70%였다. 경기 내내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한 김연경이다. 맹활약 비결에 김연경은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배구라는 게 혼자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김다솔 선수가 잘 올려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3세트 중반에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는 장면도 나왔다. 그는 상대방이 쉽게 처리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잘 들어갔다"라고 짧게 말했다.

브루나가 19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28%로 저조했다. 또한 범실도 13개나 됐다. 양 팀 최다 범실 개수다. 김연경은 "초반에 잘 하다가 조금 처졌다. 경험이 많이 없다. 그래서 더 긴장한 것 같다. 2차전에서는 충분히 더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잘 맞춰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2009년에 흥국생명에서 챔프전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우승을 차지한다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다. 하지만 우승은 혼자 할 수 없다.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야 우승할 수 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배구라는 종목은 다 같이 마음이 맞아야 한다. 마음이 맞지 않으면 흐트러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실력으로 채울 수 없다. 다른 팀 선수들보다 실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단합이나 이런 부분은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말을 이어간 김연경은 "부끄럽긴 한데 정규리그 1위에서 2위로 떨어지면서 챔프전이 아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상황이 왔다. 최근 2승 8패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모든 선수들에게 '여기서 질 수는 없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털어놨다. 선수들이 조금 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간절한 마음이 생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22일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한다. 2차전을 이기면 챔프전에 올라선다. 22일에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10% 내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이날 222명이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김연경은 "밖에서 보신 분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얻었다. 그래서 세리머니나 안에서의 에너지가 더 컸던 것 같다. 우리 경기력이 많이 올라갔다 화성 경기도 기대된다. 팬들과 함께 할 생각에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IBK기업은행 준비를 일주일 동안 했다. 영상이나 여러 부분을 전력분석관에 받아 준비를 했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흔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틀 뒤 2차전이 열리는데 한 번 더 생각하며 준비하겠다. 남은 경기 잘 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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