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5위 껑충'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정지윤-김다인, 이제 감 잡았을 것"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1-01 18:05: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패장 이영택 감독 "오늘은 뭘 해도 안 되는 날"

 

[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정지윤-김다인, 오늘 경기를 통해 감 잡았을 것이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2, 25-23)으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새해 출발이 좋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루소와 정지윤이 각각 22점, 19점을 기록하며 쌍포 역할을 해냈다. 이다현도 블로킹만 네 개를 잡았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세트부터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디우프가 13점에 그쳤다.

승장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정지윤 공격력에 만족하는지.
괜찮았다. 최근 정지윤과 김다인이 나에게 혼난다. 두 선수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우리 팀 경기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윙스파이커 공격수들은 큰 공격을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강하게만 때리면 안 된다. 두 선수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

Q. 오늘 수비가 좋았다.
평소에도 수비력은 나쁘지 않다. 유효 블로킹 후 반격을 어떻게 하냐가 중요하다.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그러다 보니 상대 공격이 단조로웠고, 그 단조로운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서브나, 수비가 잘 됐다.

Q. 루소 범실이 많았다(루소는 이날 9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범실은 할 수 있다.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면 범실이 많아진다. 그럴 때마다 루소에게 '흥분하지 말고, 냉정함을 찾자'라고 말한다. 루소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루소의 범실 관리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후반기 출발이 좋다.
3라운드까지는 뭔가 될 것 같았는데, 안 돼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는 듀스를 가도, 경기를 이겼다. 올 시즌에는 듀스를 가도 경기를 내주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그래도 3라운드 이후부터는 잘 풀리고 있다. 끈끈함이 살아나면 더 올라갈 수 있다. 김다인 역할이 중요하다. 공격수들이 득점을 낼 수 있게 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Q. 정지윤-김다인이 감을 잡아가고 있다고 보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감을 잡았을 것이다. 오늘은 김다인이 내가 원하는 패스를 했다. 김다인은 '경기는 이렇게 풀어가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다. 어린 선수니 굴복이 있을 텐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Q. 정지윤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공격 타점이 굉장히 좋다. 웬만한 높이로는 정지윤 공격 블로킹 잡기가 힘들다. 테크닉만 쌓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또한 안 풀릴 때, 그 해법을 어떻게 찾냐도 중요하다.

Q. 미들블로커 공격 비율이 줄어들었다.
풍선효과다. 한쪽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지면, 한쪽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경기마다, 상대 매치업마다 한 쪽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Q. 새해 첫날인데, 소망이 있다면.
2020년에 힘들었다. 여러 가지 사건도 많았고,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 올해에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남은 라운드에 좋은 경기력 보여줬으면 좋겠다.
 


패장 KGC이삼공사 이영택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1세트 초반부터 리듬이 안 좋았다. 수비 움직임이나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도 안 좋았다.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이 안 나온 것은 내 책임이다.

Q. 디우프의 리듬이 안 좋아 보였다(디우프는 이날 13점에 그쳤다).
1세트부터 리듬이 흐트러졌다. 리시브나, 연결이 흔들려 안 좋은 볼이 가다 보니 더 리듬이 흔들린 것 같다.

Q. 오지영도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서브에이스를 내주더니 3세트 내내 움직임이 안 좋았다. 경기 중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훈련을 잘 못 시킨 것 같다. 준비도 미흡했다. 시즌을 하다 보면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선수들 마음먹기 나름이다. 안일하게 준비를 한 것 같다.

변화를 어떻게 줘야 할지 고민이 된다. 다음 경기 도로공사 원정인데, 변화를 줄 수 있을만한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있는 자원으로 도로공사전 잘 준비해보겠다.

Q. 염혜선에서 하효림으로, 세터에 변화를 준 이유는.
공격수들과 호흡이 안 좋았다. 하효림도 훈련을 했기 때문에 넣어봤다. 디우프와 호흡은 연습 때보다 나았는데, 그 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였다. 오늘은 뭘 해도 안 되는 날이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