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연속된 IBK기업은행의 시즌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3)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2점, 육서영과 표승주가 나란히 14점을 올렸고 블로킹에서 12-6으로 앞섰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했던 게 잘됐다. 심지어 1세트에는 우리가 원했던 게 일방적으로 잘 흘러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무래도 정관장은 오늘 경기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정신적으로 느슨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과가 이렇게 놔왔을 거라고 느낀다"며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자팀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잘할 때는 너무 잘하는데, 못할 때는 경기력이 순식간에 떨어진다.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덧붙였다.
길었던 정규리그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희진이가 돌아오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면서 "3라운드까지 잘 가다가 4라운드부터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놓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폰푼과 아베크롬비를 데리고 와서 팀이 결속되는 경기를 많이 했어야 하는데, 폰푼이 늦게 합류하면서 맞추면서 시즌이 끝난 것 같다. 부상이 발목을 많이 잡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IBK기업은행과 계약이 끝났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김 감독은 "만약에 다음 시즌에 하게 된다면 우승하고 싶은 팀보다는 행복배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승수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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