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X-MAS는 달콤했다 [스파이크노트]

광주/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2-25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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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3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5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2, 23-25, 26-24)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5일에도 경기를 가져 승리를 챙겼던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날에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18점(6승 12패)를 기록하며 5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3점 11승 6패)와 승점 차를 15점으로 줄였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렸고, 김채연도 데뷔 최다 득점 11점으로 힘을 줬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2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시즌 1승(16패)에 머물고 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팀 내 최다인 27점, 박은서가 18점을 올렸지만 또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5개의 범실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부터 착착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캣벨의 공격 난조로 어려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캣벨의 역할을 국내 선수들이 메워줬다. 이주아와 정윤주, 김미연이 득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자 캣벨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매서운 화력이 살아났다. 연이은 강타에 페퍼저축은행도 초반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살짝 저조했던 캣벨이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갔다. 정윤주 대신 들어온 최윤이도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2세트까지 흥국생명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여전히 많은 범실
경기 전 김형실 감독은 "우리가 한 경기에 평균 20개의 범실을 하고 있다. 쉽게 줄일 수 없겠지만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본. 오늘은 평균 20개보다 적은 범실을 했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하지만 '할아방'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1세트에만 범실 8개를 쏟아냈고, 그 가운데 김형실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범실인 서브 범실이 네 개나 됐다. 2세트에도 범실이 계속되자 김형실 감독은 연이은 서브 범실로 컨디션이 처진 박경현을 뺐다. 그리고 박은서를 넣었다.  

 


엘리자벳이 계속 활약하고 하혜진도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줬지만 사이드 공격수들의 활약은 오늘도 미비했다. 2세트 후반에는 이한비를 빼고 지민경까지 넣었다. 그럼에도 별 효과는 없었다. 2세트 범실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8개였다.

박은서가 분전했지만
3세트 박은서의 연이은 공격 득점이 터졌다. 예상치 못한 박은서의 활약에 흥국생명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박은서의 득점에 이현의 패스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엘리자벳과 박은서의 맹활약 덕분에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기세를 이어갔다. 박은서의 공격에 거침이 없었다. 불안정한 공도 어떻게든 처리하는 능력을 보였다. 엘리자벳은 공격 외에도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캣벨의 화력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김채연의 블로킹에 맥을 못췄다. 4세트 21-22에서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이 김채연에게 걸렸다. 이후 나와서는 안 될 순간에 범실이 나왔다. 결국 자멸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의 에 마지막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박사랑 깜짝 데뷔
1월 중순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였던 신인 1순위 세터 박사랑이 깜짝 코트를 밟았다. 박사랑의 데뷔전이었다. 1세트 14-21에서 이현을 대신해 원포인트 블로커로 나섰다. 아직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에 오래 코트에 머물 수 없었지만 한 차례의 패스도 선보였는데 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사랑은 2세트 초반에도 잠시 코트를 밟았다.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적인 상황에서 패스하는 것은 괜찮지만,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경기를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몇 번의 패스 밖에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박사랑의 패스 실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두 팀은 오는 29일 인천에서 다시 만난다.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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