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이상현이 효율적인 속공을 터뜨리며 경기대 2연승에 앞장섰다.
경기대 이상현(200cm, 3학년, MB)은 2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조별예선 B조 목포대와 경기에서 속공과 블로킹 양면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이상현은 공격 성공률 78%(7/9)에 달할 정도로 좋은 속공 호흡을 선보였고 블로킹도 두 개 잡아내며 총 9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각각 50%, 42%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상현이 공격에서도 활약한 경기대는 목포대를 3-0으로 꺾고 1패 후 2연승으로 1학기 일정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이상현은 1학기 승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학기에 한양대, 성균관대 등 힘든 팀과 경기가 잡혀 있어서 2승 1패를 목표로 했다”라고 밝힌 이상현은 “한양대에 아쉽게 지고 성균관대전부터 마음을 잘 다잡은 덕분에 2승 1패로 끝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대는 직전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5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그날 분위기를 목포대전까지 이어간 셈이다. 이상현은 “성균관대와 경기부터 파이팅을 더 끌어올리니 경기가 잘 풀린다는 걸 알았다”라며 “목포대와 경기도 방심하면 한 번에 넘어갈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다 같이 더 뭉친 게 힘이 됐다”라고 분위기가 연승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아직 경기력에 100% 만족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잘 풀렸지만 아직 속공 호흡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탓이다. 경기대 신경수 감독도 아직 세터 양인식과 이상현 속공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고 경기 전 밝혔다.
이상현은 “앞선 두 경기에서 속공이 안 맞는 장면이 많았다. 연습 때 속공 비중이 크다. 어제도 속공을 많이 맞췄고 서로 조금 범실을 해도 웃으며 하자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오늘은 잘 맞았다”라고 목포대전에서 달라진 속공 호흡을 보인 원인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속공 타이밍이 맞았지만 앞선 경기에는 안 맞은 부분이 있어 속공 향상이 최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그래도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블로킹은 좀 괜찮았다(당시 블로킹 5개). 그러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더 잘 쫓아다니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입생 시절부터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선 이상현은 어느덧 3학년으로 고학년 위치에 올라섰다. 앞서 자신을 이끌어주던 선배들은 대부분 졸업했고 이제는 본인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1학년 때는 주전 중 유일하게 1학년이라 형들이 편하게 해주고 분위기를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라고 회상한 이상현은 “이제는 고학년이다. 팀에서 해야 할 부분이 더 크다. 경기 때 더 집중하려 한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짚었다.
끝으로 이상현은 “6월 말에 열리는 1차 대회쯤에는 (양)인식 형과 속공도 더 맞으면서 자신감도 올라올 것 같다”라며 “아직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 중 적응하지 못한 게 있다. 그때가 되면 적응도 더 될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서 성적까지 올리겠다”라고 다가올 대회 전망과 목표를 밝혔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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