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가 높이로 한양대를 제압하며 4강을 확정 지었다.
홍익대는 3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한양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1)으로 꺾었다.
홍익대는 마지막 성균관대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성균관대와 함께 조별 예선 3승을 따내며 마지막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홍익대는 김준호(1학년, 197cm, OPP)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8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이진성(4학년, 193cm, WS)이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점, 선홍웅(2학년, 198cm, WS)이 10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한양대는 이현진(3학년, 195cm, OPP)이 13점을 올렸으나, 왼쪽 날개에서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여기에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분위기를 잃어버리며 패하고 말았다.
1세트 초반 홍익대의 높이가 살아났다.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면서 점수를 5-2로 넓혔다. 타임아웃으로 재정비에 나선 한양대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홍익대의 공격을 잡아내며 기세를 잡는 했으나 역전은 어려웠다.
홍익대가 20-15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고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선홍웅이 마지막 득점을 서브로 마무리 지으며 25-18,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시작하자마자 홍익대가 분위기를 잡았으나 한양대가 곧바로 추격을 가했고, 승부는 시소게임으로 펼쳐졌다. 점수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홍익대가 김준우(3학년, 195cm, MB) 서브 때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점수에 균형을 깨트렸고, 11-7까지 달아났다.
한양대는 쉽사리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어긋나는 플레이가 잦아지면서 범실이 많아졌고 점수는 16-9까지 벌어졌다. 한양대는 이번 세트에 무려 1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2세트도 홍익대가 25-16으로 큰 점수 차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양대,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아냈다. 이현진의 서브가 연이어 홍익대 코트를 강타하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7-1까지 벌어졌다.
홍익대 기세도 상당했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끈질기게 쫓아갔고 어느덧 8-8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는 어느덧 후반으로 이어졌고, 20점엔 홍익대가 먼저 도달했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홍익대가 웃었다. 끈질긴 랠리 끝에 선홍웅이 이현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경기는 한양대 범실로 끝이 났고, 홍익대가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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