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베테랑 효과' 맞대결 2연속 역전승 중심에 선 문성민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1-31 18: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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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우리카드전 두 경기 연속 리버스 스윕, 그 중심에는 문성민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앞선 KB손해보험과 2연전에서 모두 패한 현대캐피탈이었다.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오던 김선호와 허수봉이 심리적으로 지쳤다고 판단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변화를 줬다. 문성민-함형진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윙스파이커진을 꾸렸다.

4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5라운드 역시 현대캐피탈 출발은 좋지 않았다. 4라운드와 마찬가지로 1, 2세트를 내주며 출발했다. 한방에서 오는 차이가 컸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세트까지 5점, 공격 성공률 26.67%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며 알렉스-나경복 쌍포가 활약한 우리카드에 끌려갔다.

이번에도 반전은 3세트부터였다. 다우디 대신 2, 3세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허수봉과 문성민이 공격에서 분전하며 다우디가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문성민은 코트 위 베테랑으로 선수들을 계속해서 독려하고 파이팅을 불어넣으면서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앞장섰다. 리시브에서 오는 약점은 분명했지만 공격과 파이팅으로 팀에 기여했다.

3세트 20-19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투입된 다우디는 기다려준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다우디는 3세트 듀스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3세트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가져오며 4라운드 기억을 되살리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문성민 역시 4세트까지 12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문성민은 5세트에도 6-8로 뒤진 상황에서 강점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듀스까지 가긴 했지만 5세트 매치 포인트에 이르는 점수 역시 문성민 손에서 나왔다. 문성민뿐만 아니라 최민호 역시 5세트 9-11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11-11을 만들었다. 승부처에 빛난 베테랑 효과였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5세트를 가져오면서 우리카드전 2연속 리버스 스윕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성민은 4라운드 맞대결 당시 2세트 도중 투입돼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 첫 출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는 14점, 공격 성공률 56.52%라는 준수한 활약과 함께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 상대로 두 차례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는 단연 문성민이 중시에 있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이 팀 기둥으로서 잘 버텨줬다. 중심을 잡아줬고 나머지 선수들이 잘 따라갔다"라며 문성민이 리더로서 보여준 활약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젊은 선수 위주로 개편 중인 현대캐피탈이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베테랑이 주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보여준 문성민이다.


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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