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그런데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를 3-0(25-23, 25-19, 25-23) 승리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일 현대건설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1, 2세트만 뛰었던 부키리치가 15득점, 공격 성공률 52.38%로 활약했고,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는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집중했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것”이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담았다.
한국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상대의 주축 선수가 빠졌음에도 열심히 한 이유”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지표를 통해 그 열정을 알 수 있었다. 리시브 효율은 40.32%로 GS칼텍스(28.79%)보다 10%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부분에서도 50%를 넘겼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고른 공격 분포도도 돋보였다. 공격을 담당한 선수들은 1~20%의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지며 부담 없이 공격했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 같은 점유율은 이상적이다. 각자가 맡은 역할에서 충분히 잘해줬기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쪽에 몰아서 하는 배구는 승리와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 가져가되 일정 수치를 넘으면 좋은 게임을 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제 정규시즌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상대는 IBK기업은행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 화성으로 떠난다. 원정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팬분들의 부족함 없는 응원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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