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기 감독대행의 고민 “상무 테스트 일정 겹쳤다, 다양한 선수 기용 필요할 듯” [프레스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20 1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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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다섯 번째 V-클래식 매치가 다가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봄배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전통의 라이벌끼리 벌이는 시즌 5호 V-클래식 매치다.

두 팀의 5라운드 흐름은 정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를 기록하며 진순기 감독대행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목표로 제시했던 10승 2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한때 최하위권에 위치했던 현대캐피탈과 최상위권에 위치했던 삼성화재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위치를 맞바꿀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들어 4번의 풀세트 혈전을 벌인 부분이 부담스럽다. 안 그래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시즌 후반인데 그 부담이 더 가중된 상황이다. 다만 그 모든 풀세트 혈전을 전부 승리로 마무리한 것은 고무적이다. 순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이번 경기에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삼성화재는 최근의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5라운드 들어 공격력이 무뎌진 김정호(5라운드 공격 성공률 46%)의 반등이 필요하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아무리 좋은 선수여도 혼자 힘으로는 현대캐피탈을 꺾을 수 없다. 김정호가 전위에서 확실한 득점력을 발휘해야 승리가 보인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이번 경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아흐메드는 6개 팀 중 친정팀 삼성화재를 상대로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59.88%, 시즌 평균 53.53%). 과연 아흐메드가 친정팀을 울리는 맹활약을 또 한 번 펼칠지 궁금해진다.


HOME_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
Q.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이 지난 경기에서 코트를 밟았다. 페이창이 엔트리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는지.
그동안 페이창의 투입을 꺼렸던 가장 큰 이유는 블로킹이었다. 높이가 좋은데도 움직임이 느린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노력을 통해 리딩이 개선됐고, 속공 능력은 원래부터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높은 순위를 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경기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쨌든 페이창의 사례처럼 젊은 선수들도 경쟁을 통해 언제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Q. 그렇다면 미들블로커 조합은 4라운드에 삼성화재를 처음 꺾을 때 나왔던 최민호-차영석이 다시 한 번 나서게 될지.
그렇다. 또 홍동선-정태준-김명관은 오늘(20일) 상무 체력 테스트가 있는 날이어서 조금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 평소보다 조금 더 다양한 선수 기용이 필요할 것 같다.

Q.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면 5위로 올라서게 된다. 6라운드를 5위로 맞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은데.
물론이다. 4승 1패를 했는데도 6위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5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번에 5위로 오르지 못하면 봄배구가 조금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매 경기가 전쟁 같은 상황이다. 상대가 강한 서브를 준비해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에 맞게 나름의 대비를 했다. 강서브에 대한 대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삼성화재는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AWAY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높이의 열세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는 매치업인데, 활로는 어떤 쪽으로 뚫어야 한다고 보는지.
어떤 팀을 상대하든 높이에서는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에 우리가 자꾸 지는 것은 승부처에서 공격과 블로킹을 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열세는 인정하되, 승부처에서는 이전에 드러났던 아쉬운 모습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부진이 아쉬울 것 같은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뿐만 아니라 요스바니도 중요한 순간에는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패스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좋은 패스가 올라가야 확률이 올라가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팀의 날카로운 맛이 조금 더 살아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는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구단에서 팀을 더 잘 이끌어달라는 표현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어떻게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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