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관장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진다. 대전으로 흥국생명을 초대한 정관장은 반드시 인천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앞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결과가 뼈아팠다. 1차전 당시 1세트를 승리하고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 22-16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했다.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 분위기를 완벽하게 내주면서 경기를 패배로 장식하고 말았다.
안방에서 상대의 챔프전 진출은 막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경기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정호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을 호소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 과거에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무릎이기에 쉬어가야 한다. 오늘은 한송이가 선발로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미들블로커 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도 라인업이 달라졌다. 직전 1차전 때 선발로 나선 박혜민이 전위에서 공격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하며 자랑하던 삼각편대가 주춤했다.
결국 고희진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김세인이 선발 출전한다. 고 감독은 “리시브도 괜찮고 원블로킹 상황에서는 이원정과 맞물려서 돌아간다면 충분히 뚫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수비랑 서브도 좋다. 우리가 변화를 줬을 때 상대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1차전의 아쉬움은 빨리 털어야 한다. “지난 건 빨리 잊어야 한다. 우리도 1세트 때 뒤집었다. 단기전은 얼마든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어차피 피로회복이 필요하다. 심리적으로 조금씩 흔들렸던 부분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했다. 전술적으로 상대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우리가 깨줘야 다른 걸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0%의 유리한 숫자를 흥국생명이 가지고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역대 17번 이뤄진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여자부는 모두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확률을 믿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특히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정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마지막까지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배구로 봤을 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서브도 집중력도 압박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복기했다.
지금 놓인 상황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플레이오프인 만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늘 끝내는 게 당연히 좋다. 코트 위에서 정답을 알려줄 거다”고 예고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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