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김하림 기자] 속초고가 어려운 경기 끝에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속초고는 2일 충북 제천 대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남고부 예선 경기에서 대전중앙고에 세트스코어 3-1(26-24 17-25 21-25 17-25) 승리를 거뒀다. 속초고의 야전사령관 박현빈(3학년, 185cm, S)은 이날 경기 승리가 기쁘면서도 자신의 플레이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경기 후 만난 박현빈은 “태백산배 이후로 많이 위축돼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팀원들과 최대한 노력했는데 이겨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속초고는 지난 1일 영생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 역스윕 패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때의 아쉬움과 그로 인한 처진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경기 초반, 세터와 공격수 간 합이 맞지 않았다.
그는 “어제(1일) 경기에 선생님들이 실망을 많이 하셨다. 그래도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최대한 힘을 주려고 하셨다. 선수들 역시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기에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현빈은 경기 초반 경기력이 흔들렸다. 결국 3세트 초반 교체돼 잠시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박현빈은 “내가 나가있는 동안 (장)민준이가 잘 해줬다. 덕분에 나도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코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3세트 후반 코트로 다시 돌아온 박현빈. 잠깐의 휴식 덕분인지 돌아와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오늘 우리의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오늘은 팀원들이 모두 다 잘해줬다. 힘들었지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박현빈은 “팀원들이랑 더 이야기를 해야겠다. 더 열심히 해서 쭉쭉 올라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천/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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