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U19세계선수권 4강 주역 김선호-임성진, 나란히 1-2순위 지명…취업률은 66.67%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06 18:20: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과거 유스대표팀에서 영광을 함께한 김선호와 임성진이 나란히 1, 2순위로 지명된 가운데 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나쁘지 않은 지명률을 기록했다.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지난 9월 22일 열린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참가 선수와 각 팀 감독이 현장에 오지 않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순위 추첨에서 웃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신인드래프트 하루 전날인 5일,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김재휘를 내주고 KB손해보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 지명권은 1순위가 되어 돌아왔다. 여기에 기존 현대캐피탈 1라운드 지명권도 한 계단 올라온 4순위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구슬 100개 중 가장 많은 35개를 가진 한국전력은 2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OK저축은행이 3순위, 삼성화재가 5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각각 6, 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곧장 지명하지 않고 타임을 외쳤다. 고심 끝에 현대캐피탈은 한양대 김선호를 선발했다. 최태웅 감독은 “임성진과 김선호 중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고르자고 해서 김선호를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4순위로 이번 신인드래프트 리베로 최대어인 박경민까지 지명했다.

 

현대캐피탈이 1순위로 김선호를 지명하면서 한국전력은 2순위로 임성진을 선발했다.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 전 “1순위가 걸린다면 임성진을 지나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임성진이 1순위로 지명됐다면 다른 선택지가 나왔겠지만 임성진이 2순위로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지명했다. 장병철 감독은 “수비형 윙스파이커로 그 정도 신장에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흔하지 않다”라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3순위로 한양대 박창성을 선택했다. 한양대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한 박창성은 OK저축은행에서는 미들블로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은 손주형 이탈로 미들블로커진 뎁스가 얇아진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5순위 지명권으로 김우진을 선발해 윙스파이커진을 보강했다. 김우진은 신장은 크지 않지만 탄력이 준수하고 공격과 리시브 능력 모두 갖춘 자원이다. 세터 보강을 노린 우리카드는 인하대 홍기선을 6순위로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순번이었던 대한항공은 경기대 임재영을 지명해 역시 윙스파이커진을 보강했다.
 


2라운드부터 연이어 패스가 나온 올해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와 달리 남자부는 2라운드까지 모든 팀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2라운드에는 리베로만 세 명이 지명되기도 했다.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는 3~4라운드에 이어 수련선수까지 각각 4명이 선택되면서 총 26명이 선발됐다. 지명률은 66.67%(26/39)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뽑힌 2019년(69.76%)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한편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재신청자도 두 명이나 선발됐다.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이후 화성시청에서 뛰던 이현승과 2019-2020시즌 미지명자인 제경목이 그 주인공으로, 제경목은 4라운드 3순위로, 이현승은 수련선수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남자부에서는 최초로 재신청자가 선발되는 순간이었다.

드래프트 결과
현대캐피탈
1R 김선호(한양대, 기존 KB손해보험 지명권), 박경민(인하대) / 2R 이준승(성지고) / 수련선수 박건휘(목포대), 노경민(홍익대)

한국전력
1R 임성진(성균관대) / 2R 박찬웅(한양대) / 3R 정승현(성균관대) / 4R 이성환(홍익대)

OK금융그룹
1R 박창성(한양대) / 2R 함동준(속초고) / 3R 최찬울(중부대) / 수련선수 문지훈(조선대)

삼성화재
1R 김우진(경희대) / 2R 박지훈(경기대) / 3R 이하늘(속초고) / 4R 제경목(재신청자, 홍익대) / 수련선수 이현승(재신청자, 경성대)

우리카드
1R 홍기선(인하대) / 2R 김광일(중부대) / 4R 김동선(명지대)

대한항공
1R 임재영(경기대) / 2R 이지율(성균관대)

KB손해보험
2R 여민수(중부대) / 3R 김도훈(홍익대) / 4R 이성호(경희대)


사진=KOVO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