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VNL 1주차가 드디어 시작됐다. 개막전 승리를 챙긴 팀은 중국이었다.
중국이 6일(이하 한국 시간) 일본 나고야 니폰가이시 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1주차 경기에서 불가리아를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5-21, 20-25, 15-9)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장 징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블로킹 6개, 서브 득점 2개 포함 29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위 위안타이도 15점을 보탰다. 불가리아는 알렉산다르 니콜로프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세터 게오르기 브라토에프가 흔들린 것이 경기에 치명적이었다.
1세트 초반, 중국이 무섭게 기세를 올렸다. 펭 쉬쿤의 서브 득점과 리 용젠의 블로킹,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공격 범실을 묶어 4-0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중국이 잦은 서브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불가리아는 니콜로프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지웠다.
팽팽하던 흐름은 16-15에서 위 위안타이의 결정적인 디그 이후 장 징인이 득점을 터뜨린 장면에서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니콜로프의 공격 범실까지 겹친 불가리아는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국은 장 징인과 위 위안타이가 끝까지 맹활약을 이어가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펭 쉬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속공과 블로킹은 물론 네트 부근에서의 장악력까지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불가리아도 마르틴 아타나소프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격하며 또 한 번 접전이 벌어졌다.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불가리아였다. 분위기를 탄 아타나소프의 연이은 활약과 중국의 범실을 묶어 18-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불가리아는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이 계속해서 범실로 고생하는 사이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불가리아는 아타나소프가 25점째를 책임지며 25-21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도 양 팀은 치열하게 부딪혔다. 중국은 펭 쉬쿤과 리 용젠이 중앙에서 활약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이에 맞서는 불가리아는 세터 브라토에프가 계속해서 흔들렸지만, 공격수들이 결정력을 발휘하며 간신히 버텼다.
4세트, 불가리아는 계속해서 흔들리던 브라토에프를 빼고 세터를 게오르기 세가노프로 고체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의 흐름이 좋았다. 왕 동첸과 위 위안타이가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여기에 장 징인까지 블로킹 행진에 가담한 중국은 7-3 리드를 잡았다.
불가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니콜로프가 공격에서 분전했고, 니콜라이 펜체프와 스베토슬라프 고체프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12-10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도 위 위안타이의 블로킹과 리 용젠의 서브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을 만들며 양 팀은 또 한 번 혈전을 벌였다. 혈전에서 웃은 쪽은 불가리아였다. 니콜로프의 화력과 세가노프의 한결 안정적인 세트로 우위를 점했고, 펜체프가 25점째를 터뜨리며 25-20으로 불가리아가 4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5세트, 중국이 왕 동첸의 블로킹과 장 징인의 공격으로 먼저 앞서갔다. 불가리아도 니콜로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2-3에서 니콜로프의 작정하고 내리꽂은 직선 공격이 범실이 된 것이 뼈아팠다. 반면 중국은 장 징인이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7-4를 만들며 리드를 유지했다.
장 추안의 오픈 공격으로 10점에 선착한 중국은 장 징인이 11-8에서 영리한 연타로 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니콜로프마저 공격 범실을 저지른 불가리아는 추격할 동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중국은 왕 동첸의 서브 득점과 리 용젠의 블로킹으로 15-9를 만들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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