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3연속 통합 우승의 대업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이제는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아시아배구연맹(AVC)은 11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5월 14일부터 21일까지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남자 클럽배구 챔피언십(이하 ACC)의 조 편성을 발표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16개의 팀은 한 조에 4팀씩 총 4개 조로 나뉘었다.
대한항공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개최국인 바레인의 알 아흘리를 포함해 캔버라 히트(호주), 자카르타 바양카라(인도네시아)가 속해 있다. 만약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이 대회에 출전했다면 자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캔버라 히트와의 ‘호주 내전’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링컨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링컨은 AVC 공식 SNS의 댓글 창을 통해 “(캔버라 히트와 맞붙는다면) 멋졌겠지만, 긴 시즌 이후 몸에 휴식이 필요하다”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음을 밝혔다.
대한항공 외에도 배구 팬들의 눈길을 끄는 팀들이 존재한다. 특히 C조를 주목해야 한다. C조에는 일본 V.리그의 명문 산토리 선버즈가 속해 있다. 오야 마사키(일본), 펭쉬쿤(중국),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 등 자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강팀으로, 단연 C조의 유력한 1위 후보다.
이 외에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거친 다우디 오켈로의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자카르타 바양카라, 이란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레자 아베디니가 이끄는 샤흐답 아즈드(이란) 등도 눈길을 끈다. 다만 다우디의 경우 대회 직전인 5월 6일부터 8일에 열리는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만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 단위로 국제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이례적인 만큼, 많은 배구 팬들의 시선은 바레인으로 쏠리고 있다. 과연 대한항공이 V-리그 정상을 넘어 아시아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3 AVC 남자 클럽배구 챔피언십 조 편성
*A조: 알 아흘리(바레인), 대한항공 점보스(대한민국), 캔버라 히트(호주), 자카르타 바양카라(인도네시아)
*B조: 샤흐답 야즈드(이란), 사우스 가스(이라크), 타이중 뱅크(대만), 캄 에어(아프가니스탄)
*C조: 산토리 선버즈(일본), 다이아몬드 푸드(태국), 바양홍고르(몽골), 카이필(예멘)
*D조: 아티라우(카자흐스탄), 폴리스 스포츠 팀(카타르), 어스파이어링(홍콩), 쿠웨이트 스포르팅(쿠웨이트)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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