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선수들이 더 하고 싶어 할 겁니다”
KB손해보험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를 가진다. 이번 시즌 첫 대전 원정 경기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7승 8패(승점 22)로 5위, KB손해보험은 8승 6패(승점 25)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두 계단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원정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직전 우리카드 경기에서 본인들이 기록한 5연승을 넘어 6연승을 바라본다.
앞선 2라운드 맞대결에선 삼성화재가 39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양 날의 검인 서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사하는지가 관건이다.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서브에서 2위(세트 당 0.7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러셀에 이어 정성규, 원 포인트 서버 신장호까지 강서브로 경기를 풀어간다. KB손해보험에는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1위(세트 당 0.84개)를 지키고 있다.
AWAY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우리카드 경기 이후 간격이 꽤 있었다.
선수들 이틀간 휴식을 많이 취했다. 대전 오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이랑 공 훈련을 평소에 하는 것처럼 하고 왔다.
Q. 12년 만에 6연승에 도전한다.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욕심나고 하고 싶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하고 싶어 할 거다. 그래도 선수들한테는 연승에 신경 쓰지 말자고 했고 코트에서 하고 싶은 것들 하면 승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Q. 초반보다 좋아진 점을 꼽자면.
리그 초반에도 좋았지만 3연패 당시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어느 팀이든 리시브가 흔들리면 다음 연결이 불안하다. 연승을 달릴 수 있는 것도 리시브가 안정됐다. 정민수가 합류하고 정동근이 들어가면서 좋아지고 있다.
Q. 연승하는 동안에도 김정호가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내가 이야기 안 해도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본인의 위치나 제 역할을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잘 해줬다. 특별히 해주는 말은 없다.
Q. 오늘 경기에서 서브가 관건이다.
각 구단마다 서브들이 좋아졌다. 특히 삼성은 서브가 위력 있는 팀이다. 선수들에게 러셀이나 정성규 서브 때는 한 번에 끊을 수 있게끔 이야기했다. 이것만 잘 버텨준다면 좋은 경기할 거라 예상한다. 우리 역시 서브가 좋기 때문에 서브가 잘 들어가는 팀이 승리를 챙길 거다.
HOME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경기 기복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이야기해 준 부분이 있다면.
연습할 때처럼 하면 본인 기술에 대해 흔들림이 없다. 경기장에 왔다고 멋을 부리려고 한다든지, 안되는 걸 해보려고 하면 기복이 생긴다. 연습 때처럼만 하자고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Q. 상대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부담감도 있을 텐데.
일단은 서브다. 1,2라운드는 의정부에서 치르고 대전에서 처음 상대한다. 홈경기에서 좋은 서브가 많이 들어갔다. 서브에서 우위를 점하면 오늘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서브가 좋다. 상대 서브가 좋을 때 러셀이 결정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다.
Q. 지난 시즌 승수를 이미 넘었다.
작년에는 너무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했지만 고맙다. 초보 감독인 나로서 작년보다 승리를 하고 있기 대문에 우리가 준비한 대로 보여주고 있다 생각한다. 또 지도자로서 지도할 맛도 난다. 우리 목표는 작년 승수가 아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는다. 봄 배구를 올 시즌에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봄 배구가 확정되는 날까지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
Q. 상대 케이타 한 명도 부담스러운데 김정호도 좋아지고 있다.
리시브가 좋았을 때 국내 선수들을 막아보려고 오더 싸움도 해볼 것이다.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해봤다. 경기 결과가 좋으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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