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중인 한국도로공사와 흐름이 좋지 않은 GS칼텍스가 김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최근 기세가 좋지 못한 가운데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당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공격에서 함께 분전했지만, 두 선수와 함께 날개를 구성해야 할 한 자리의 주인을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로는 이예림이 나섰고 경기 후반에는 전새얀이 그 자리를 맡았지만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시즌 9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아홉수를 빠져나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 맞는 날개 조합의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GS칼텍스는 연패를 당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연패 이상으로 흐름이 좋지 않다.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패를 당한 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겨우 신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은 1세트를 간신히 따냈지만 2~4세트에 이번 시즌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며 패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만이 공격에서 제몫을 할 뿐, 다른 선수들이 전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경기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실바를 외롭게 두지 않기 위한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AWAY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나.
안혜진이 선발로 나선다. 볼을 다룬지는 좀 됐는데, 팀플레이를 맞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서 조금 걱정도 된다. 하지만 너무 복귀를 미루면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남은 정규리그도, 봄배구도 안혜진이 해줘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 흔들리면 김지원이 들어가면 되니까 일단 먼저 나서게 할 것이다.

Q. 정대영의 복귀도 준비가 됐는지.
정대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해왔다. 며칠 전의 미팅을 통해 이제 경기에 나설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고, 오세연과 함께 선발로 나설 것이다.

Q. 정관장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선수들이 약간의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팀은 어쨌든 안혜진이라는 주전 세터를 잃은 데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도움도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말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의 생각과 항상 같지는 않고, 그것 때문에 나와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5라운드쯤 되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가 모두 드러났고, 조금은 벽에 부딪힌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선수들과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자부한다.

Q.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지금 몸이 좋지 않다. 뒷골이 좀 당긴다. 내 지도 철학 중 하나가 훈련과 경기를 할 때는 절대 앉아서 지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체육관에는 의자 자체가 없다. 그런데 오늘(14일)은 의자에 앉아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김종민 감독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했다.
 

HOME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오늘의 선발 날개 조합은 정해졌는지.
아직 선발로 나설 선수를 정하지는 않았다. 높이 보강과 우리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중 어떤 것을 택할지 고민이다.

Q. 직전 경기 이후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직전 경기는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중요한 순간 하나 두 개의 선택에서 차이가 생겼다. 이윤정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윤정은 지금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몇 가지의 판단 미스들은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고 있는 것뿐이다.

Q. 부키리치가 시즌 초에 비해 많이 좋아진 모습인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발전했다고 느껴지나.
눈에 띄게 확 좋아졌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실 일본에서 경기를 했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공을 완벽하게 타고 올라가서 블로킹 위에서 힘 있고 빠르게 공격을 했었다. 지금은 내려오면서 공을 때리는 경우도 늘었고, 스윙도 좀 느려진 것 같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본인이 가장 좋았을 때의 장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장점이 실전에서도 발휘되는 법이다. 그런데 부키리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다보니 긴장을 좀 많이 하는 것 같다.

Q. GS칼텍스를 상대로는 3라운드를 제외하면 늘 괜찮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상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실바 쪽으로 많은 공이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바를 얼마나 잘 막으면서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리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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