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과 연승 도전, 동상이몽 속 동일한 수장의 외침 “자신감을 가져라” [프레스룸]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2 1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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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도로공사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정관장에게 시즌 첫 승을 도전하러 대전으로 향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은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원정 팀 한국도로공사는 4연패 속에 승점 2점에 그치며 7위에 머물고 있고, 정관장은 3승 1패 승점 8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비시즌 2대2 트레이드 이후 네트를 처음 마주본다. 한국도로공사에선 안예림, 김세인이, 정관장에선 고의정과 박은지가 유니폼을 맞바꿨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 패를 거두고 말았다. 이윤정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서 경기를 조율했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이 터지지 못했다. 결정력과 범실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운 한국도로공사는 반등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민 감독은 “항상 경기하러 올 때 이기려고 온다. 다만 내가 보기엔 아직 이길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이윤정 상태에 대해 “주전 세터 부상에서 빠지면서 그 기간이 길어졌고, 윤정이가 복귀했지만 경기감각이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들어가니깐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래도 주전 세터인 만큼 크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출전시킬 거다”고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이윤정과 함께 문정원도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는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이 필요하다. 팀에 안정적인 걸 찾아가면서 경기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정원이가 아포짓으로 들어가지만, 라이트 공격은 부키리치가 한다. 복잡하게 스위치 작전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격수들의 포지션 정리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아포짓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완벽한 베스트 라인업을 찾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도 “일단 선수들의 포지션도 확고히 정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전부 다 포지션이 한정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힘든 건 사실이다. 훈련은 계속 반대쪽으로 시키고 있지만, 이 부분이 조금 더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승리가 간절한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우리 플레이를 잘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연습 과정과 경기에서 집중력 차이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몇 명 있더라. 자신감을 코트에서 보여달라고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한편 정관장은 시즌 초반 기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현대건설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특히 양효진과 정호영을 맞물리게 두는 작전이 성공했다. 더불어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두 외인의 화력은 다른 팀과 견주어 봐도 뒤지지 않는다.

순위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연달아 승리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고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면 준비를 소홀하게 하지 않을 거다. 겸손하게 가자고 했다. 우리가 가진 전력이 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좋은 생각을 한다면 흔들리더라도 이번 시즌 안정적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주장 이소영이 어깨 재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 자리를 박혜민이 잘 메꿔주고 있다. 지금까지 4경기 14세트에 출전해 32점, 48.98%의 공격 성공률에 41.56%의 안정적인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박혜민에 고희진 감독은 “비시즌 준비 과정도 좋았는데 자신감도 올라왔다. 경기장에서 본인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너무 좋다. 이소영이 돌아오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넸다.

정관장의 좋은 흐름에 있어 메가의 활약을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고희진 감독은 “처음엔 공격 기술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더라.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본인 기술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담대함이 있더라. 실수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에 되게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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