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3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맞붙는다. 어느덧 1라운드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 초반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개막 후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를 연파했다.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KB손해보험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게 패했지만, 이후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였던 삼성화재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18-14까지 앞섰던 1세트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지만,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와 송희채의 활약을 앞세워 빠르게 경기 흐름을 되찾아 왔다. 서브에서 6-2로 앞선 것도 역전의 주된 요인이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나경복과 안드리치의 강서브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에서 OK금융그룹과의 풀세트 혈전 끝 3-2 승리를 거뒀다.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9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록했다. 대한항공전의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생겨났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니콜라가 지난 경기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우리카드에게 첫 패를 선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지난 시즌과 달리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출발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라운드 당 12점을 획득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을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 쉽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Q. 지난 삼성화재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졸전’이었다고 자평했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들을 지적했는지.
1세트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던 부분과 황승빈의 토스 배분 및 높낮이 조절이 어려웠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Q. 몇몇 팀들이 신인 선수들을 빠르게 기용하고 있다. 한태준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한태준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토스를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성인 무대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또 다른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신체 조건이 비슷한 일본 국가대표 세터 세키타 마사히로의 영상을 많이 보여주면서 연습을 시키고 있다.
Q. 이날 경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수비 상황에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유효 블로킹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했다. 그 외에 세밀한 부분은 황승빈이 경기장 안에서 조율을 잘 할 것이다. 나는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선수들을 믿는다.
AWAY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누가 나서는지.
홍상혁이 나간다. 로테이션만 조금 조정했고, 출전 선수는 지난 경기와 그대로다.
Q. 홍상혁이 부쩍 성장한 모습인데,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한 것 같다(웃음). 나도 사람인지라 성취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한없이 줄 수는 없다. 홍상혁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해줬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홍상혁이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주고 있고, 뿌듯하다.
Q. 니콜라의 경기력 향상에는 심적인 요인도 커 보이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니콜라는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 스스로 이야기하길, 대한항공전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워낙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다보니 조금만 부진하면 교체되는 사례가 있는 것도 본인이 알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 것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너를 믿으니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Q. 우리카드를 상대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우리카드 뿐만 아니라 모든 상대가 쉽지 않다. 항상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했다. 우리카드는 서브가 강점인 팀이다. 우리도 항상 강한 서브를 주문하는 팀이다. 어느 팀이 서브 범실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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