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전 첫 승을 노린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로의 목표가 명확한 경기다.
흥국생명은 22승 6패(승점 62)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선두에 등극할 수 있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영입 이후로 상승 기류를 타면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온 덕분에 맞이한 기회다. 윌로우는 지금까지 4경기‧13세트에 출전해 41.84%의 공격 성공률로 67점을 올렸다. 적응기임을 감안했을 때 꽤 좋은 기록이지만,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도 이 기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이번 경기가 그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또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팀적으로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마다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던 만큼, 이번에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상대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는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승점 2점을 얻는 데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당장의 순위 싸움에 필요한 승점 확보를 위해서도, 또 봄배구에 진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도 한 번은 흥국생명을 꺾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과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활약이 절실하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상대인데, 어떤 준비를 했나.
한 번도 이겨보지는 못했지만, 이길 뻔한 경기는 두 번 정도 있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범실로 중요할 때 점수를 헌납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Q. 봄배구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데.
봄배구 이야기는 선수들과 한 번도 나눠본 적이 없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4라운드도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승점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모자랐다. 더 대범한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자고 이야기했다.
Q. 신연경의 몸 상태는.
오늘(15일)도 경기장에 함께 못 왔다. 김채원이 나설 것이다. 김채원이 지난 두 경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는 신연경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김채원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신연경은 다음 경기나 그 다음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까 싶다.
Q. 연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떤지.
분위기는 좋다. 다만 이번 경기의 경우 피지컬 이슈가 조금 있다. 직전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 중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좀 있다. 그래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갈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손발을 맞추면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Q.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전승 중이지만 3~4라운드에는 어려운 경기를 치르기도 했는데, 어떤 준비를 했나.
경기 준비에 대한 질문은 항상 받는데, 리그에 팀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비슷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날그날의 피지컬이나 멘탈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번 경기도 끝까지 싸우려는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다. 상대는 수비도 좋고 좋은 세터를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Q. 상대가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는 팀인데, 어떤 부분을 경계하나.
IBK기업은행의 주력 옵션은 미들블로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터와 아포짓이 팀의 주력 옵션이다. 상대 미들블로커에 대한 대처보다는 우리의 공격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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