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타이밍에 파이프 활용” VS “레오를 미끼로”, 두 감독이 세터들에게 원하는 것 [PO1]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23 1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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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의 첫 다전제 승부가 다가왔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남자부의 첫 다전제 승부다.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우선 체력적으로는 당연히 우리카드가 우위에 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서 상대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운명의 단판 승부를 5세트까지 벌이며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소모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장충 원정에 자신이 있다. 이번 시즌 장충 원정에서 3전 전승을 달렸다. 원정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하위 순위 팀의 페널티가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극적인 승리로 한껏 오른 사기도 OK금융그룹으로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경기 내적으로는 역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 여부가 결과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서브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도맡고 있는 레오가 준플레이오프 때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우리카드로서는 쉽지 않은 1차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제는 1990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닌 레오가 풀 세트 접전 후 하루밖에 쉬지 못한 상태에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두 팀은 모두 정규리그 상대전에서 시즌 평균보다 좋은 리시브를 구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패턴 플레이를 만드는 팀이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마테이 콕의 이탈 후 다양한 분배를 시도하고 있는 한태준과 전략에 따라 레오의 점유율을 확 끌어올리기도 하는 곽명우의 손끝이 어디를 향할지도 관건이다.


HOME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이번 경기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조합은.
김지한과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가 먼저 나선다. 김지한 쪽이 잘 안 풀리면 바로 송명근이 들어갈 것이다.

Q. 역시 레오의 봉쇄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레오에게 올라가는 볼을 어떻게든 하이 볼로 만들어서 유효 블록과 수비로 버티는 것이 핵심이다. 또 신호진 쪽으로 낮고 빠르게 가는 세트 플레이도 차단해야 하고, 우리는 서브 범실을 줄여야 한다.

Q. 한태준으로서는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경기다. 어떤 이야기들을 전했나.
당연히 압박감이 클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막바지에 패스가 좀 흔들렸다. 이번 경기는 그냥 신나게 즐겨보라고 했다. 대단한 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리듬 정도만 체크해주려고 한다. 상대 미들블로커들은 리딩 위주로 블로킹을 뜨다가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우리의 속공을 견제하는 맨투맨을 붙을 것이다. 한태준이 이 순간을 잘 파악해서 파이프를 적절하게 섞는다면 괜찮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는데,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나.
주전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연습도 점프가 없는 연습 위주로 진행했고, 어제(22일)는 장충체육관에서 볼 감각 정도를 정비한 뒤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비주전 선수들은 평소의 루틴대로 연습을 진행했다.

Q. 레오의 컨디션은.
직전 경기가 긴 경기였기 때문에 훈련은 거의 하지 않았다. 서브 감각 정도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에 대화를 나눠봤는데, 일단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Q. 중요한 경기에서 레오의 점유율을 올리는 선택을 하기도 했는데, 매 경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방향성을 원하나.
이번 경기에서는 이번 경기에 맞는 지시사항을 세터에게 전할 것이다. 우리카드는 레오에게 쓰리 블록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그걸 미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곽명우가 이런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길 바라고, 그럴 수 있도록 돕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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