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유망주 박은지가 U20 대표팀 주전 세터로 코트에 섰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 동생으로도 알려진 일신여상 박은지(177cm, S)는 올해 3학년 드래프트 자원 중 가장 좋은 세터라고 평가받는다. 빠른 발로 코트를 누비며 여러 선수를 고르게 활용하며 팀 리시브가 흔들릴 때도 공격수들의 타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세트를 보여준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박은지는 이제 본인의 기량을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7월 4일 카자흐스탄 세메이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청소년여자U20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모인 여자 20세이하청소년대표팀(이하 U20대표팀)에서 박은지는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다.
가슴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은지는 “아직 부족한 것 같은데 좋은 기회를 받아 기쁘다”라고 짧지만 기쁜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소감을 전했다.
다른 학교 선수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팀을 꾸려나가는 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은지는 “학교에서 안 해봤던 플레이를 해서 처음에는 어려웠다. 이동 공격이나 원래 하던 속공 토스보다 더 길게 해야 하는 게 많아서 힘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맞아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일신여상에서 주장인 박은지는 오랜만에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프로 언니들이 우리보다 알고 있는 것이 많다 보니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더 알려준다. 연습할 때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하며 함께 뽑혔던 언니 박은서의 하차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니가 들어오면 몸 관리가 안 되니 한편으론 다행인 것 같지만 막상 운동하다 보면 언니만큼 나랑 잘 맞는 없어서 아쉽다.”
세계 무대는 처음이다. “우리보다 키가 큰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코트에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지만, 박은지는 정면승부를 해보려 한다.
“연습한 지 얼마 안됐지만 수비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코트 안 상황에 맞춘 여러 플레이들을 배우고 있다”라며 “신장은 작지만 더 섬세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끝으로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얻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