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세리에A의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가 720일 간의 무적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넬리아노는 지난 1일(현지시간) 피렌체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2-3(22-25, 30-28, 25-16, 25-27, 12-15) 패배를 당했다.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가 34점을 터뜨렸고, 미들블로커 라파엘라 포일과 윙스파이커 미리암 실라(이상 이탈리아)가 13, 1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코넬리아노는 베스트 멤버로 나서지 못했다. 주전 세터 요안나 보워슈(폴란드)가 교체로 잠깐 코트를 밟았고, 미들블로커 로빈 데 크루이프(네덜란드)는 결장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실비아 은와칼로가 24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은와칼로를 포함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코넬리아노는 2019년 12월 12일 세리에A 페루자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무려 76연승을 질주했다. 리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슈퍼컵과 이탈리아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경기에서 승승장구를 했다.
특히 터키 최강팀으로 꼽히는 바키프방크가 2012년 10월 23일부터 2014년 1월 22일까지 기록한 73연승을 뛰어넘었다. 73연승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기록이었다. 코넬리아노는 이보다 많은 76연승을 내달리며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코넬리아노의 산타렐리 감독은 “이 패배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럼에도 코넬리아노는 현재 10승1패(승점 28)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2위 노바라(8승1패, 승점 22)와 승점 차는 6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터키 언론에서는 바키프방크와 페네르바체가 에고누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전에도 에고누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코넬리아노의 피에트로 마시오 부회장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어느 팀이든 에고누를 영입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곧 열리는 FIVB 클럽챔피언십을 앞두고 이 소식이 나왔다. 우리 팀을 흔들려는 시도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_코넬리아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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