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이가 언니들을 믿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직전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부터 계속해서 승리를 기록하면 최초의 기록을 계속 써나가게 된다.
김호철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현재 5연패 중이다. 승점 10점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황.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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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연승 중이다.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은 안 보이는지.
연승해서 피로감은 덜하다. 그래도 많이 지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연승하는 과정에서 욕심이 생겼다. 집중력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지 않던 범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훈련 과정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Q. 훈련 과정에서 마음에 안 든 부분은.
체력적으로 힘드니 훈련 과정에서도 100% 하지 않고 60% 정도로 하려 한다. 연습도 경기처럼 100%로 하면 훈련 시간을 줄여주려 하는데, 안 그러니 길게 한다(웃음).
Q. 최근 전새얀의 활약이 좋다.
오늘은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새얀이가 들어가면 공격이나 블로킹은 좋아진다. 다만 리시브나 디펜스가 아쉽다.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되지만, 잘 할 거라 본다.
Q. 이윤정 세터에게 해준 말이 있는지.
'네가 더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언니들 믿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 하던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라고 했다.
AWAY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김천은 처음 방문하지 않았나.
그렇다. 여자팀하고 남자팀하고 체육관 사용 방법이 전혀 다르다. 어디 갈 데도 없고 어색하다. 선수들 탈의실도 들어갈 수 없다. 불편한 감은 있다.
Q. 달리 산타나의 몸 상태는 어떤지.
팀 합류 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배구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한다. 지금 20% 정도 된다. 여전히 선발 기용은 조금 무리다. 본인은 선발 출전하고 싶어 하는데, 다치기라도 하면 팀에 악영향이다. 지금 우리 팀은 다급한 시기가 아니다. 국내 선수들 경험도 살리고,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다.
Q. 3라운드 맞대결이 이날 경기 준비에 좋은 본보기가 됐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당시에는 도로공사가 준비를 잘 하고 온 것 같지 않았다. 그러면서 혼쭐이 났다. 도로공사가 준비를 완벽히 해 나오면 차이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하냐가 중요하다. 초반에 밀리지 않으면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기 초반 운영이 중요하다.
Q. 체력적인 부분은 어떤지.
내가 팀에 합류한지 2주 정도 됐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체력 소모도 많았다. 이제 나를 파악하니 선수들 긴장도 조금 풀렸다. 내가 오기 전부터 연습이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긴장이 풀리면 가끔 얼굴을 붉힐 때가 있다(웃음).
Q. 버럭 하는 모습도 기대하는 팬들이 있다.
한 번씩 욱하고 올라올 때가 있지만 톤을 낮춰하려 한다. 언젠가 한 번은 나올 것이다. 차상현 감독도 작전타임 때 화 많이 내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지(웃음).
Q. 현 포메이션은 당분간 계속 유지되는지.
지금 포메이션을 바꾸고 할 수 없다. 희진이가 중앙에서 빠져나와 아포짓으로 갔다. 윙스파이커는 (김)주향이, (표)승주, (육)서영이가 돌아간다. 희진이가 체력적인 문제가 될 때는 서영이가 아포짓으로 갈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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