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 명이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원래 9일에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갖기로 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현대건설에서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를 진행하려 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의심 증상도 나왔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기를 취소했다.
사실 KOVO 코로나19 매뉴얼 상 12명 이상 선수 구성이 가능할 경우 경기 진행이 원칙이기에 9일 오전만 해도 경기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기 연기 요청과 더불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KOVO는 오후 2시 55분 긴급 공지를 하며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현대건설과 더불어 KGC인삼공사에서도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어제(8일)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도 예방 차원에서 PCR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가 다시 프로배구를 덮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6일 35,286명, 7일 36,719명, 8일에는 49,567명이 나왔다. 합숙 생활을 하는 배구단이기에 감염 속도가 빠르게 퍼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선수단을 관리하는 감독들도 선수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조심해달라'였다. 언제까지 선수들의 자유를 통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못 하게 할 수는 없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선수들에게 항상 조심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안 걸릴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런데 조심한다 해도 언제 어디서 확진이 될 줄 모른다. 안 걸릴 수 있도록 팀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언제 다시 편한 세상을 볼 수 있을까. 모두가 마스크 안 쓰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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