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는 기본 실력이 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 합류와 함께 반등을 꿈꾸고 있다. 3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순위는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초반보다 차고 나갈 힘이 생겼다. 허수봉, 박경민, 김선호 등 젊은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신다.
우리카드는 2연패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설욕전에 나선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면 한국전력(승점 36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우리카드가 승점 3점을 획득할 시 2위 KB손해보험(승점 41점)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대한항공(승점 46점)과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진다.
AWAY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휴식기 어떻게 보냈는지.
백신 3차 접종을 맞았다. 몇몇 선수들은 겨드랑이 쪽이 아프더라. 훈련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었지만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 출전이 어려운 선수는 없다.
Q. 펠리페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펠리페는 기본 실력이 있다. 세터와 호흡도 나쁘지 않다. 강한 서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범실이 적다. 기본적인 테크닉이 좋다.
Q. 우리카드가 펠리페를 잘 안다.
양쪽 다 잘 안다. 아무래도 펠리페가 막히기 시작하면 힘들 수 있다. 펠리페가 힘들 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것 같다.
Q. 4라운드 맞대결 역전승이 이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보는지.
그 효과가 나타났으면 한다. 어쨌든 1, 2세트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상대로 잘 한 것이다. 오늘도 양 팀 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것 같다.
Q. 이제야 현대캐피탈의 정상 라인업이 구축됐다.
펠리페 몸 상태가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광인이도 들어오면서 강한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갖춰졌다. 전반기에는 광인이와 외인의 부재로 인해 강한 서브를 못 넣었다. 이제는 할 수 있다. 강한 서브와 함께 블로킹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HOME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연패로 휴식기를 맞았는데.
3차 부스터 샷을 맞았다. 거기에 부작용이 있었다. 오히려 훈련보다는 쉬는 쪽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으니 많이는 못 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미팅을 통해 파악하려고 했다.
Q. 부작용을 호소한 선수는 없었는지.
알렉스가 오른쪽 겨드랑이 쪽에 통증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다. 승우는 허리를 조금 삐끗했다. 확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미세한 통증이 있었다.
Q. 4R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선수층이 두껍다. 배구를 할 줄 안다. 1, 2세트는 분석한 대로 잘 해줬다. 하지만 이후 역행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범실이 많아졌다. 안타깝다. 선수들에게 서로 서로 도와주며 플레이하자고 이야기했다.
Q. 8연승을 달리다 연패에 빠졌는데, 어떤 부분이 안 맞았다고 보는지.
각자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 알렉스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잘 안됐다. 승우 패스도 리듬이 안 맞는 경우가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자세한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걱정스럽다.
Q. 펠리페도 우리카드를 알겠지만, 우리카드도 펠리페를 잘 안다.
이제는 힘을 빼고 공을 다룰 줄 안다. 펠리페가 있을 때 배구하는 성향을 잘 파악했어야 했는데(웃음), 강타보다는 연타가 많았다. 배구 인지 능력, 대처 능력이 그때는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박상하, 최민호, 박경민이 배구를 참 잘 한다.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희채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본인 범실이 많아지면 엇박자 나는 경우가 많다.
Q. 송희채에게 스윙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들었다.
공격 스윙할 때 자세히 보면 팔꿈치가 처진다. 투포환처럼 팔꿈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스윙을 한다. 그러면 서브는 모두 아웃이다. 블로킹에 다 걸린다. 커버할 수 있는 공격을 만들어줘야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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