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독, 쿠바 외인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20 1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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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자배구 로코모티브 칼리닌그라드의 사령탑인 안드레이 보론코프 감독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국적의 이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2021-2022 슈퍼리그 챔피언십 우랄로츠카와의 5차전 작전 타임에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아이라마 체세 몬탈보(쿠바)를 지칭하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다. 이 과정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감독은 러시아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이리나 보론코바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팀은 챔피언십 5차전 3-2 신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우승팀 보론코프 감독의 모습을 2년 동안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사태 심각성을 파악한 러시아배구연맹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리그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보론코프 감독에게 최대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쿠바 출신의 체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난 내 피부색이 자랑스럽다. 부끄럽지 않다”면서 “난 그가 한 말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누군가를 모욕했고,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직업 윤리 의식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도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 사령탑의 인종차별 제스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바 있다.

배구는 물론 타 종목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인종차별 의식을 지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사진_러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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